귀에 꽂히기만 해...윤하·박재정 이을 ‘非아이돌 인기 노래’ 탄생할까 [MK뮤직]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ji.seunghun@mk.co.kr) 2024. 1. 14.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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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가요계를 뒤집을 비(非) 아이돌 음악의 인기 아티스트 누가 될까.

2022년 윤하의 '사건의 지평선', 2023년 박재정의 '헤어지자 말해요'에 이은 그 주인공의 탄생 여부에 시선이 쏠린다.

그러다보니 '사건의 지평선', '헤어지자 말해요' 등 완성도 높은 노래가 리스너들의 귀를 사로잡았을 경우 굉장히 큰 사랑과, 오랜 기간 그들의 플레이리스트에 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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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 박재정. 사진ㅣ스타투데이 DB
2024년 가요계를 뒤집을 비(非) 아이돌 음악의 인기 아티스트 누가 될까. 2022년 윤하의 ‘사건의 지평선’, 2023년 박재정의 ‘헤어지자 말해요’에 이은 그 주인공의 탄생 여부에 시선이 쏠린다.

현재 국내 가요계는 아이돌 음악이 주를 이루는 게 현실이다. 수많은 가요기획사, 아니 아이돌 전문 기획사가 대부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디 음악, 힙합 레이블 등은 몇몇 대표 기획사들 제외하곤 많지 않다. 그러다보니 주요 음원 사이트 차트에는 아이돌 그룹들의 음악이 순위권을 휩쓸며 대세 음악으로 자리잡았다.

그런 가운데서도 대중의 픽(Pick)을 받은 곡들이 있다. ‘사건의 지평선’, ‘헤어지자 말해요’, 악뮤의 ‘러브 리(Love Lee)’ 등이다. 악뮤의 경우 YG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이찬혁, 이수현의 활발한 가수, 예능 활동과 더불어 수준급 음악성으로 큰 관심과 함께 매 앨범 좋은 성적을 써왔다. 하지만 윤하나 박재정은 지금껏 악뮤 수준의 관심을 받지 못했고 그만한 성적도 써내지 못했다. 그럼에도 이들은 온전히 음악으로 리스너들의 귀를 두드렸고 2022, 2023년 각 한 해 동안 가장 오랜 기간 큰 사랑을 받은 곡으로 떠올랐다.

팝 발라드의 ‘사건의 지평선’은 발매 직후 별다른 홍보도 없었으며 음원 차트에서도 부진했다. 그러나 윤하가 대학교 축제 등 행사에서 부른 라이브 버전이 영상과 함께 입소문을 탔고 이후 급속도로 역주행되며 차트 및 음악 방송에서 1위를 거머쥐었다. 윤하의 대표곡 ‘비밀번호 486’ 이후 약 15년 만에 1위 달성이다. 윤하는 이 노래로 제20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최우수 팝 노래상과 올해의 노래상을 차지했다.

윤하 바통을 이어받은 게 박재정이었다. 데뷔한 지 딱 10년이 되는 2023년, 그는 자신의 첫 정규 앨범 타이틀곡 ‘헤어지자 말해요’로 대중 앞에 섰다. 자신이 직접 작사, 작곡한 이 곡은 대중으로 하여금 완벽하게 통했고 그 힘은 1년 내내 이어졌다. 지금까지도 해당 노래는 차트 순위권에 있으며 박재정을 당당히 ‘정상급 발라더’ 대열에 이름을 올리게 했다.

특히 박재정은 지난 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골든디스크’에서도 음원 본상을 수상하며 국내외 인기를 실감케 했다. 더욱이 ‘골든디스크’가 열린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스타디움 무대 한 가운데에서 울려 퍼지는 박재정의 ‘헤어지자 말해요’ 라이브는 가히 역대급이었다. 아이돌 그룹들이 대거 참여한 시상식에서 나홀로 발라드 무대를 꾸미는 그의 모습은 물론, 또 그런 그에게 라이브 기회를 준 ‘골든디스크’ 주최 측이 고마울 정도였다.

박재정은 흔들림 없는 라이브 실력으로 현지 팬들을 감동케 했고 큰 박수를 받으며 마무리했다. 박재정의 데뷔 10년간의 노력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이처럼 발라드 계열의 노래는 가요계에서 성공하기 쉽지 않은 장르가 됐다. 그러다보니 ‘사건의 지평선’, ‘헤어지자 말해요’ 등 완성도 높은 노래가 리스너들의 귀를 사로잡았을 경우 굉장히 큰 사랑과, 오랜 기간 그들의 플레이리스트에 남게 된다.

아이돌 음악이 주는 즐거움 외에도 발라드가 주는 감동을 기다리는 대중은 여전히 곳곳에 존재한다. 과연 2024년에는 어떤 비 아이돌 음악의 가수가 대중의 원픽이 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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