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은 과일값에 설 선물세트도 전년比 최대 60%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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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배 등 과일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설을 앞두고 주요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하는 명절 과일 세트 선물 가격이 전년 대비 최대 60%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가 판매하는 사과 VIP 세트(3.6㎏)도 행사 가격을 기준으로 하면 3만2060원에서 4만7880원으로 49.3% 올랐고, 당도 선별배(5㎏) 가격은 행사가 기준 2만9880원에서 3만5880원으로 20%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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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배 등 과일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설을 앞두고 주요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하는 명절 과일 세트 선물 가격이 전년 대비 최대 60%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10일 소매가격을 기준으로 사과(후지·10개)는 2만9000원, 배(신고·10개)는 3만3000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29.4%, 26.9%가 올랐다.
주요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되는 설 선물용 과일 세트 가격도 크게 올랐다. 롯데마트가 판매하는 정성 담은 사과(4.2㎏)는 지난해 4만9900원에서 올해 7만9900원으로 60% 올랐다.
이마트가 판매하는 사과 VIP 세트(3.6㎏)도 행사 가격을 기준으로 하면 3만2060원에서 4만7880원으로 49.3% 올랐고, 당도 선별배(5㎏) 가격은 행사가 기준 2만9880원에서 3만5880원으로 20% 올랐다.
유통업체들은 산지 다변화 등으로 선물 세트에 사용할 사과·배 물량을 확보하는 동시에 선물 세트 가격을 안정화하고자 세트 구성을 다양화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사과·배에 비해 가격이 안정적인 샤인머스켓을 활용한 과일 세트 판매를 늘려가고 있다. 또 세지멜론, 애플망고, 키위, 딸기 등으로 이루어진 세트를 별도 제작하기도 했다.
홈플러스는 사과 세트(8개입), 배 세트(6개입)을 제작해 각각 약 4만원에 판매하고 나섰고, 사과 4개·배 3개·레드향 4개를 혼합한 과일 세트를 5만5000원에 내놓기도 했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한라봉과 천혜향, 샤인머스캣 등을 위주로 청과 선물 세트를 출시했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가격 민감도가 높은 고객을 위해 기존의 15∼18개짜리 레드·천혜향 세트를 9개로 맞춘 10만원 미만 세트를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유통업계에서는 사과·배의 경우 현재와 같은 수급 불안이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사과와 배는 지난해 기상재해로 생산량이 전년 대비 각각 30.3%, 26.8% 줄었기 때문이다. 봄에는 냉해·우박 등으로 농가에 피해가 있었고, 여름에는 장마와 태풍, 불볕더위에 병충해까지 겹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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