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도 일론 머스크 나오게…기업가정신, 정규교과에 넣자"

정승환 전문기자(fanny@mk.co.kr), 김희수 기자(heat@mk.co.kr) 2024. 1. 14.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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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와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최근 실시한 '경제계 대국민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중 56%가 복합위기 탈출 해법으로 기업가정신을 꼽았다.

응답자 절반 이상은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기업가정신을 함양할 수 있도록 관련 내용을 정규 교과 과정으로 편성하자는 데 찬성했다.

국민은 대한민국 기업가정신이 국제적으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 중 28.8%가 한국의 기업가정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7~12위 수준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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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한경협, 1500명 설문
80%가 "신수종산업 절실"
한경협 리더스캠프 개막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위기를 기회로 바꾸려는
강한 의지가 기업가정신"

◆ CES 2024 ◆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앞줄 왼쪽 셋째)과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둘째줄 왼쪽 다섯째) 등이 14일 강릉 라카이샌드파인리조트에서 퓨처 리더스 캠프 참가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경협

매일경제와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최근 실시한 '경제계 대국민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중 56%가 복합위기 탈출 해법으로 기업가정신을 꼽았다. 응답자 절반 이상은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기업가정신을 함양할 수 있도록 관련 내용을 정규 교과 과정으로 편성하자는 데 찬성했다. 학교 정규 교과에 기업가정신을 넣을 필요가 있다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조사한 결과 '매우 찬성'은 31.7%, '찬성'은 24.3%로 찬성하는 의견이 56%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윤 한경협 지속가능성장본부장은 "기업가정신이 자유롭게 발현돼야 혁신과 성장이 가능하다"며 "글로벌 스탠더드에 뒤처지고 기업 창의성을 억압하는 규제를 개선해야 한국판 일론 머스크가 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은 대한민국 기업가정신이 국제적으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 중 28.8%가 한국의 기업가정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7~12위 수준이라고 답변했다. 1~6위라고 응답한 비율도 15.7%에 달했다.

최근 10년간 기업가정신이 두드러졌던 기업은 쿠팡(24.3%)으로 나타났다. 이어 카카오(16.9%), 하이브(12.3%), 네이버(9.5%), 셀트리온(7.6%), 에코프로(6.5%) 순이었다.

국민 10명 중 8명 이상(81.4%)은 경제 발전을 견인할 신수종산업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 자동차·반도체 등이 그간 한국 경제 성장을 견인했던 것처럼 향후 경제를 이끌 신성장동력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신수종산업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한 응답자들은 인공지능·로봇(24.1%), 에너지(22.2%) 등을 육성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기업가정신 발현을 막는 걸림돌로는 경직된 노동유연성·강성 노조(34.4%), 기업가에 대한 부정적 인식(14.5%), 과도한 상속세(12.9%) 등이 꼽혔다. 위기 탈출을 위한 기업가정신의 중요성은 지난달 매일경제와 진주 K-기업가정신재단 주최로 열린 '제1회 진주 K-기업가정신 청년포럼'에서도 언급됐다. 포럼에서 인구 감소와 고물가, 지정학적 리스크를 비롯해 내우외환에 시달리면서 저성장 위기에 직면한 한국이 'K기업가정신' 부활을 돌파구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진주 K-기업가정신 청년포럼에 이어 한경협도 청년을 대상으로 기업가정신 함양에 나섰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14일 강릉 라카이샌드파인리조트에서 개막한 '퓨처 리더스 캠프(Future Leaders Camp)'에서 "퓨처 리더스 캠프는 미래 CEO(최고경영자)를 꿈꾸는 청년들이 기업가정신을 이해하고 리더의 소양을 갖추는 베이스캠프가 될 것"이라며 "기업가정신에는 본인 회사뿐 아니라 나라와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자는 공동체 의식이 포함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16일까지 열리는 캠프에는 청년 200명이 참가한다. 류 회장은 이날 개막식 기조연사로 나선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을 소개하며 "서 회장은 마흔다섯 젊은 나이에 5000만원으로 셀트리온을 창업해 제약산업 불모지 한국에서 80조원 바이오 신화를 일궈냈다"고 전했다. 서 회장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자 하는 의지가 바로 기업가정신"이라며 "기업가는 고통을 감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가는 회사 성장 과정에 따라 생각을 유연하게 바꿔야 하며, 나는 지금도 바꿔가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특히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늘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해온 삶을 돌아보며 청년들에게 기업가정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승환 재계전문기자 / 강릉 김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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