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어릴 적 충청인으로 살아… 국힘 충남에 더 잘해야"

민주당 향해선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받을 건가 말 건가" 압박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충남 예산 스플라스리솜에서 열린 충남도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했다. 한 위원장이 올해 충청을 방문한 것은 지난 2일(대전)과 9일(충북 단양)에 이어 세 번째다. 김영태 기자 

사진=대전일보DB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충남 표심'을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선 자신이 약속한 국회의원의 '불체포 특권 포기'와 '금고형 이상 확정시 재판기간 세비 반납'을 압박했다.

한 위원장은 14일 충남 예산군 스플라스리솜에서 열린 '국민의힘 충남도당 신년인사회'를 통해 "저는 어릴 적 충청인으로 살았다. 커가면서 인성, 태도, 예의도 모두 충청인의 마음으로부터 배웠다"고 친밀감을 드러낸 뒤, "우리당은 충남인들의 마음을 얻고 싶다. 충남은 늘 대한민국 전체의 생각을 좌우해온 스윙보트였다. 충남인의 마음을 얻는 것은 곧 대한민국의 마음을 얻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충남에 더 잘해야 한다. 충남 동료시민들의 일상에 존재하는 각종 격차를 해소하고, 청년들이 지역에 머물며 미래를 설계하고, 유수의 기업을 더 많이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가 넘쳐나고, 경제가 원활하게 돌아가게 해야 한다"며 "충남도당은 충남인들의 삶을 바로바로 개선할 수 있는 정책들을 꼼꼼히 발굴해 중앙당에 요청해달라"고 주문했다.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도 정면으로 겨냥했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총선에서 바로바로 실천하는 정치개혁을 하려 한다. 정치인들이 갖고 있는 특권을 하나하나 내려놓고 있다. 이재명 대표를 보호해야 하는 민주당은 절대 할 수 없는 것들"이라며 "제가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는 분들만 공천하고, 금고 이상 유죄 확정된 국회의원이 재판기간 동안 국민의 혈세로 받은 세비를 모두 반납하겠다고 약속드렸다. 민주당은 이걸 물어볼 때마다 그냥 넘어간다. 다시 한 번 이 두 가지를 받을지 안 받을지 공식적으로 묻는다. 민주당이 받지 않더라도 우리는 먼저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4월 10일까지 여러분들의 삶이 조금이라도 나아질 수 있는 것을 꼼꼼하게 발굴해 그때그때 실천하겠다. 비록 전국적으로는 소수당일지 몰라도 정부여당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정부여당으로서의 권력을 동료시민들을 위해 아낌없이 쓰겠다"며 "충남의 국민의힘이 충남의 도민들을 위해 앞장서자. 그렇게 하면 충남에서 빛나는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