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올스타전서 MVP…워니 "옛 동료 최준용 도움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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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올스타전에서 최우수선수(MVP)까지 거머쥔 서울 SK의 주포 자밀 워니(30)가 옛 동료 최준용에게 공을 돌렸다.
워니는 14일 경기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전에 공아지팀으로 출전, 51득점을 퍼부으며 팀의 135-128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워니는 "한국에 온 뒤 4시즌 동안 올스타전을 지켜보기만 했는데 직접 출전하니 차이가 있다. 예전에 함께했던 팀 동료들과 함께 좋은 경기를 해서 너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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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뉴시스] 김희준 기자 = 첫 올스타전에서 최우수선수(MVP)까지 거머쥔 서울 SK의 주포 자밀 워니(30)가 옛 동료 최준용에게 공을 돌렸다.
워니는 14일 경기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전에 공아지팀으로 출전, 51득점을 퍼부으며 팀의 135-128 승리를 이끌었다.
눈부신 활약을 선보였다. 리바운드와 어시스트도 각각 14개, 8개씩 해내며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51득점은 역대 올스타전 최다 득점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프로농구 올스타전 역대 최다 득점은 2005~2006시즌 오리온스의 리 벤슨이 기록한 62점이다. 1997~1998시즌 기아의 김영만이 44득점한 것이 종전 역대 2위 기록이었다.
MVP는 워니의 차지였다. 워니는 현장 기자단 투표에서 86표 중 53표를 획득해 수상의 영예를 누렸다.
외국인 선수가 올스타전 MVP로 뽑힌 것은 2018~2019시즌 KT의 마커스 랜드리 이후 5시즌 만이다.
올스타전에서 14년 만에 역대 두 번째로 트리플더블을 작성한 최준용(부산 KCC)을 제쳤다.
공아지팀의 최준용은 19득점 13리바운드 14어시스트를 기록해 2006~2007시즌 모비스의 크리스 윌리엄스 이후 14년 만에 역대 두 번째로 트리플더블을 작성했지만, 워니에 밀렸다.
경기 후 워니는 "한국에 온 뒤 4시즌 동안 올스타전을 지켜보기만 했는데 직접 출전하니 차이가 있다. 예전에 함께했던 팀 동료들과 함께 좋은 경기를 해서 너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리그 최정상급 선수로 활약하면서도 처음 올스타전 무대를 밟은 워니는 "지금까지 못 나왔지만 이번 시즌에 나오게 돼 기쁘다. 4년 동안 외국인 선수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며 "외국인 선수로서 선례가 된 것 같다.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워니가 언급한 '예전에 함께했던 동료'는 최준용이다. 최준용과 워니는 2022~2023시즌까지 SK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다.
지난해 여름 자유계약(FA) 시장의 최대어로 꼽힌 최준용이 KCC로 이적하면서 떨어졌던 둘은 오랜만에 호흡을 맞췄다.
워니는 "오랜만에 최준용과 경기를 하게 돼 색달랐다. 최근 며칠 동안 함께 어울려 지내서 좋았다"며 "최준용이 경기를 하면서 슛을 많이 던지라고 이야기해줬다. 4쿼터, 연장에서 최준용이 득점할 수 있게 많이 도와줬다"고 고마운 마음을 내비쳤다.
MVP 발표 직전 한 발 앞으로 나와있어 사회자에게 한 마디를 듣기도 했던 워니는 "발표 전부터 선수들이 MVP가 될 것이라고 이야기를 해줬다. 최준용이 '네가 MVP다'며 밀어서 앞에 나와있게 됐다"며 "예상하지 못했지만 실제 MVP를 수상해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가 3쿼터부터 한층 치열해진 가운데 워니는 후반에만 23점을 몰아쳤다. 1차 연장에서는 11점을 터뜨려 공아지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워니는 "3쿼터까지 중간에 이벤트가 있어서 집중하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4쿼터에는 이벤트 없이 경기가 이어져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며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커지면서 제 경기력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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