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총통 선거, 최대 패배자는 중국"-日 전 외무부대신

사토 마사히사 일본 전 외무부대신 "시진핑, 상당히 화가 났을 것"

라이칭더 대만 총통 당선인이 13일 (현지시간) 타이베이 민진당사 밖에서 열린 선거 승리 집회에 참석을 하고 있다. 2024.1.14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13일 진행된 대만의 총통선거에서 당선된 라이칭더 부총통에게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이 축하한 데 대해 중국이 반발한 것과 관련해 사토 마사히사 일본 전 외무부대신은 14일 산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반발한 것은 일본 정부가 옳은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사토 전 외무부대신은, 대만 총통 선거 결과와 관련해 "국민당의 패배라기보다, 최대 패배자는 중국"이라고 말했다. 그는 친중 성향인 국민당의 허우유이 후보가 패한 것은 대만 통일을 지향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뼈아픈 소식일 것이라며 시 주석은 "상당히 화가 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토 전 외무부대신은 그러면서 중국 정부 내에서 시 주석에게 보고되는 정보가 편중돼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시 주석에게 "정확한 정보가 올라오지 않았다. 대만 총통 선거에 관해서도 시 주석의 예상과 달랐을 가능성이 있다. 주일본 중국 대사관도 나쁜 정보를 올리지 않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 같은 권위주의 국가인 러시아를 둘러싸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정확한 정보가 전달되지 않은 것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이어졌다는 진단도 있다고 언급하며 "시진핑의 푸틴화를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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