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점·14R 대폭발’ 워니, 첫 출전에 ‘최고의 별’로 우뚝 [KBL 올스타전]

강산 기자 2024. 1. 14.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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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 센터 자밀 워니(30·199㎝)가 '별 중의 별'로 떠올랐다.

워니는 14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기자단 투표 86표 중 53표를 얻어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하며 상금 500만 원을 거머쥐었다.

이날 워니는 본 경기뿐 아니라 덩크 콘테스트에 출전한 동료 김건우의 도우미 역할까지 맡아 원 없이 올스타전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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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경기도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전 크블몽 팀과 공아지 팀의 경기에서 135-128로 공아지가 승리한 후 워니가 MVP를 수상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고양 |주현희 스포츠동아 기자 teth1147@donga.com
서울 SK 센터 자밀 워니(30·199㎝)가 ‘별 중의 별’로 떠올랐다.

워니는 14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기자단 투표 86표 중 53표를 얻어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하며 상금 500만 원을 거머쥐었다.

‘팀 공아지’ 소속의 워니는 이날 51점·14리바운드·8어시스트의 활약을 펼쳤다. 64%(36시도 23성공)의 야투 적중률을 자랑하며 19점·14어시스트·13리바운드의 트리플-더블을 작성한 최준용(부산 KCC), 16점·7리바운드를 기록한 김종규(원주 DB) 등과 호흡을 맞춰 ‘팀 크블몽’을 135-128로 제압하는 데 앞장섰다.

올스타전 MVP는 소속팀이 승리해야만 얻을 수 있는 훈장이다. 2쿼터까지 62-52로 앞섰던 공아지가 3쿼터부터 크블몽의 거센 추격을 받으면서 MVP의 향방도 알 수 없게 됐다. 3쿼터까지 이미 22점을 뽑은 워니는 4쿼터에도 혼자 18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지만, 종료 7.2초를 남기고 동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연장 승부를 펼쳐야 했다.

워니의 화력은 연장에서도 사그라지지 않았다. 호쾌한 덩크슛과 3점슛 3개로 11점을 쓸어 담으며 50점을 돌파했다. 2005~2006시즌 올스타전에서 62점을 뽑았던 리 벤슨에 이은 역대 올스타전 한 경기 최다득점 2위 기록까지 남겼다.

2019~2020시즌 한국무대에 첫발을 내딛은 워니는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외국인선수다. 그럼에도 올스타전과는 인연이 없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정규리그 29경기에서 평균 34분44초를 뛰며 26.1점·11.3리바운드·3.9어시스트를 올리며 SK의 순항(2위·22승9패)을 이끈 공을 인정받아 처음으로 ‘별들의 잔치’에 나서게 됐다.

이날 워니는 본 경기뿐 아니라 덩크 콘테스트에 출전한 동료 김건우의 도우미 역할까지 맡아 원 없이 올스타전을 즐겼다. 경기 후 지난 시즌까지 한솥밥을 먹었던 최준용 등은 워니의 MVP 수상을 예감한 듯 수상자를 호명하기 전부터 그를 끌어안고 분위기를 달궜다. 워니는 트로피를 받아 들고 세리머니를 펼치며 마음껏 기쁨을 드러냈다.

워니는 “올스타전 출전은 처음이지만, 외국인선수임에도 많은 사랑을 받아 감사한 마음뿐”이라며 “올 시즌 마침내 올스타로 뽑혀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최준용 등 과거의 동료들과 함께 좋은 경기를 해서 더 기쁘다. 경기 내내 최준용이 공을 주면서 기회가 찾아왔다”며 “4쿼터에 치열한 승부가 이어지면서 내 경기력을 찾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동료들이 계속 응원해준 덕분에 받은 MVP”라고 공을 돌렸다.

팬 투표 1위를 차지한 크블몽 주장 허웅(KCC)은 3점슛 6개를 포함해 34점·6리바운드·5어시스트의 활약을 펼쳤지만 팀의 패배로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고양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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