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즈IR] 한국금융지주, 자산관리·글로벌 강화···올 영업익 '1조 클럽'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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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지주(071050)의 올해 영업이익이 주요 계열사인 한국투자증권의 성장세에 힘입어 1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한국금융지주 주가는 한국투자증권의 해외부동산 및 태영건설 관련 익스포저(위험노출액)로 인한 충당금 적립 문제가 부각되며 하락했지만 실제 우발채무 규모가 시장의 우려보다 작은 데다 자산 관리 및 글로벌 사업 부문의 선방으로 수익 개선세가 두드러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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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안정성 높인 손익차등형 인기
개인상품 잔액 50조 업계 첫 돌파
美·홍콩 등 현지 법인 실적도 순항
한국금융지주(071050)의 올해 영업이익이 주요 계열사인 한국투자증권의 성장세에 힘입어 1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한국금융지주 주가는 한국투자증권의 해외부동산 및 태영건설 관련 익스포저(위험노출액)로 인한 충당금 적립 문제가 부각되며 하락했지만 실제 우발채무 규모가 시장의 우려보다 작은 데다 자산 관리 및 글로벌 사업 부문의 선방으로 수익 개선세가 두드러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한국금융지주의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약 11.8% 증가한 1조 499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태영건설 관련 익스포저 중 분양이 거의 완료되거나 담보가 있는 건들을 제외하고 실제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는 우발채무 규모는 500억 원 미만으로 추정된다”며 “이자를 부담하는 부채(IBL) 규모가 35조 원을 웃도는 점을 감안하면 시중금리 하락에 따른 조달비용 개선 효과만 연간 약 1000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요 계열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증시 부진으로 증권 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도 이익 규모를 늘리고 있다. 미국·홍콩·베트남법인 등 글로벌 사업부문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지난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4471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규모다.
부문별로 보면 국내주식 거래대금 증가로 브로커리지(주식위탁매매) 이자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8% 늘었다. 주식발행시장(ECM) 및 채권발행시장(DCM) 거래 참여가 늘면서 IB(투자은행) 부문 수익도 같은 기간 2.3% 증가했다. 특히 운용부문은 배당금 및 분배금 수익이 719억 원 발생하며 흑자 전환했다.
자산관리 부문의 외형 성장도 두드러진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상반기 증권업계에서 처음으로 개인고객 금융상품 잔액이 50조 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된 전체 개인고객 금융상품 잔액은 53조 5700억 원에 달한다. 채권 및 대체·안정형 펀드 등에서 고객 자산의 안정성과 수익성을 고루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최근 한국투자증권은 손익차등형 상품군을 강화하고 있다. 손익차등형 상품은 수익증권을 선순위와 후순위로 분리해 증권사·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가가 후순위 투자자로 참여하도록 구조를 짠 상품이다. 손실이 발생하면 후순위 투자자인 기관이 15%까지 먼저 손실을 떠안도록 설계한 것으로 개인 고객의 투자 안정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한국투자증권이 지난해 출시한 해외주식형 손익차등형 공모펀드 ‘한국투자글로벌신성장펀드’와 국내주식형 손익차등형 공모펀드 ‘한투밸류K-파워펀드’ 등은 개인 고객들 사이에 큰 인기를 끌면서 공모펀드 시장의 구원 투수로 각광받기도 했다.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해외 투자를 독려하기 위해 선보인 투자 상품들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글로벌 운용사 칼라일과 협업해 출시한 ‘한국투자칼라일CLO펀드’는 국내 개인투자자가 접근하기 어려웠던 글로벌 투자 상품에도 투자할 수 있는 길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에도 다양한 금융 투자 상품을 선보이며 자산관리 부문을 강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부문 성장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는 지난 2일 취임사를 통해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들을 충족하지 못하는 증권사는 도태될 수 밖에 없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투자 기회를 발굴하고 우수한 상품을 만들어 고객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시은 기자 good4u@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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