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만독립 지지 안해"… 中 "조국통일 필연적"

송광섭 특파원(opess122@mk.co.kr) 2024. 1. 14.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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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대만 총통 선거에서 라이칭더 민주진보당(민진당) 후보가 당선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과 중국은 즉각 입장을 밝혔다.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은 "이번 선거는 양안 관계의 기본 구도와 발전 방향을 바꿀 수 없다"며 "필연적으로 조국이 통일될 것이라는 사실은 막을 수 없다"고 했다.

중국 외교부는 14일 담화문을 통해 "미 국무부의 중국 대만 지역 선거에 대한 성명 발표는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대 공동성명을 엄중히 위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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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결과에 엇갈린 반응

◆ 대만은 美 택했다 ◆

지난 13일 대만 총통 선거에서 라이칭더 민주진보당(민진당) 후보가 당선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과 중국은 즉각 입장을 밝혔다. 미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한다는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했지만, 중국은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드러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대만과의 '초밀착'을 시사했다. 13일(현지시간) 블링컨 장관은 성명을 내고 라이 당선인의 승리를 축하한 뒤 "미국은 양안 관계에 있어 평화와 안정 유지에 대한 해법 모색, 강압과 압박으로부터 자유를 약속한다"고 언급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다소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우리는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국은 대만 선거 직후인 14일 대만에 대표단을 파견해 바이든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선거 결과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은 "이번 선거는 양안 관계의 기본 구도와 발전 방향을 바꿀 수 없다"며 "필연적으로 조국이 통일될 것이라는 사실은 막을 수 없다"고 했다. 중국 관영매체들도 당국의 입장문 외에는 선거 관련 보도를 하지 않았다.

블링컨 장관의 성명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발했다. 중국 외교부는 14일 담화문을 통해 "미 국무부의 중국 대만 지역 선거에 대한 성명 발표는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대 공동성명을 엄중히 위반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외교 경로를 통해서도 미국에 공식 항의했다고 발표했다.

[베이징 송광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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