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한 정부 DJ·盧·YS 순 … 尹·文은 낙제점

신유경 기자(softsun@mk.co.kr) 2024. 1. 14.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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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학자 대부분은 윤석열 정부에 낙제점을 줬다.

이 같은 평가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야권이 내세우는 '정부 견제론'이 여권의 '정부 지원론'보다 우세하게 나타나는 국민적 인식과 다르지 않다.

정치학자 대부분은 윤석열 정부가 아직까지 좋은 평가를 받을 만한 정책을 실현하지 못했다는 다소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민주화 이후 가장 성공한 정부를 꼽아달라는 질문에는 42.5%가 김대중 정부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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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 이후 성공한 정부
"尹 잘한 정책 없다" 67%

정치학자 대부분은 윤석열 정부에 낙제점을 줬다. 이 같은 평가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야권이 내세우는 '정부 견제론'이 여권의 '정부 지원론'보다 우세하게 나타나는 국민적 인식과 다르지 않다.

매일경제 설문조사에 참여한 정치학자 중 40.7%는 윤석열 정부 국정 운영에 F학점을 줬다. C학점(23%)이 그다음으로 많았고 D학점(21.2%)과 B학점(13.3%) 순이었다. A학점을 준 답변 비중은 1.8%에 머물렀다. 정치학자 대부분은 윤석열 정부가 아직까지 좋은 평가를 받을 만한 정책을 실현하지 못했다는 다소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윤석열 정부가 가장 잘한 정책을 묻는 질문에 67%가 '없다'고 답했다. 24.1%는 외교 분야에서 제일 잘했다고 평가했고 5.4%는 노동 분야를 꼽았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한 후 한국·미국·일본 3각 동맹을 강화하고 '세일즈 외교'를 전면에 내세웠다. 또한 한일관계를 복원하면서 전임 정부와 차별화를 시도했다. 노동개혁은 주 52시간 근무제 개편 문제를 놓고 시행착오를 겪긴 했으나 권력화된 거대 노동조합을 견제하면서 호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민주화 이후 가장 성공한 정부를 꼽아달라는 질문에는 42.5%가 김대중 정부라고 답했다. 노무현 정부(23.9%)와 김영삼 정부(14.2%), 이명박 정부(8%)가 뒤를 이었다. 윤석열 정부는 5.3%에 그쳤고 전임 문재인 정부는 4.4%에 불과했다. 1.8%로 꼴찌를 기록한 박근혜 정부 바로 다음이 문재인 정부였던 셈이다.

이 같은 결과는 국민들의 대중적인 평가와도 대체로 일치한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1일 공개한 자체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대중 전 대통령이 잘한 일이 많다'고 응답한 비율은 68%에 이르렀다. 해당 조사는 지난해 11월 28~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결과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70%가 잘한 일이 많다고 평가했지만 문재인 전 대통령은 38%만이 잘한 일이 많다고 답했다.

한편 야권 인사들이 차기 대통령 선호도에서 여권 인사들을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기 대통령 선호도 1위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17.7%)가 차지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15.9%)와 김동연 경기도지사(15%) 등도 많은 표를 받았다. 여권에서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4.2%, 오세훈 서울시장이 8%로 뒤를 이었다. [신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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