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올스타] ‘51점 폭격’ 워니, MVP 호명 전 수상하러 나온 사연

고양/최창환 2024. 1. 14.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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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원희'가 첫 올스타게임을 만끽했다.

자밀 워니(30, 198cm)는 14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게임에 공아지팀 소속으로 출전, 51점(3점슛 5/8) 14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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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고양/최창환 기자] ‘잠실 원희’가 첫 올스타게임을 만끽했다. MVP의 영예까지 안았다.

자밀 워니(30, 198cm)는 14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게임에 공아지팀 소속으로 출전, 51점(3점슛 5/8) 14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51점은 올스타게임 최다득점 2위였다. 공아지팀은 워니를 앞세워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135-128로 승리했다.

2019-2020시즌에 데뷔한 워니는 지난 4시즌 동안 3차례 외국선수 MVP로 선정된 지배자였다. 건강 이슈로 컨디션, 체중 관리를 못한 2020-2021시즌을 제외하면 매 시즌 외국선수 MVP를 차지했으나 유독 올스타게임과는 인연이 없었다. 이번이 첫 올스타게임이었다.

워니는 “외국선수임에도 지난 4시즌 역시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올스타게임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외국선수 가운데 선례가 된 것 같다. 앞으로 더 책임감을 갖고 임하겠다. 팬들이 항상 경기 후에도 응원 메시지를 보내주셔서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까지 서울 SK에서 함께 했던 최준용(KCC)과는 모처럼 한 팀에서 뛰었다. 워니는 이에 대해 “약 1년 만에 함께 했는데 기분 좋고 색다른 경험이었다. 최근 며칠 동안 함께 어울려 지냈다. 여전히 사이좋게 지내는 사이”라며 웃었다.

MVP는 워니의 몫이었다. 기자단 투표에서 86표 가운데 53표를 획득했다. SK 소속 선수가 올스타게임 MVP로 선정된 건 김효범(1회), 김선형(3회)에 이어 통산 5번째였다.

해프닝도 있었다. 장내 아나운서가 MVP를 호명하기 전 코트 중앙으로 나서 김희옥 총재와 마주한 것. 워니는 이에 대해 묻자 “선수들이 이미 ‘네가 MVP’라고 말해줬고, 최준용도 나를 밀었다. MVP를 예상했던 건 아니지만, 선수들이 응원해줘서 나도 장난스럽게 행동했다. MVP로 선정돼 기분 좋았다”라며 웃었다.

워니는 이어 많은 득점을 올릴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최준용이 경기 전부터 도와줄 테니 득점 많이 하라고 했다. 실제로 계속 패스해줬다. 3쿼터까지는 이벤트가 많아 집중하기 어려웠는데 4쿼터부터 집중했다. 꼭 이기겠다는 마음은 아니었다. 경기력이 점차 나오다 보니 이기고 싶은 마음도 강해졌다”라고 말했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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