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만 대선 축하성명 보낸 美 국무부에 항의…“하나의 중국 위반”

김양혁 기자 2024. 1. 14.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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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가 14일 미국 국무부의 대만 총통 선거 결과에 대한 축하 성명 발표를 항의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홈페이지에 게시한 담화문에서 "미 국무부가 중국 대만 지역의 선거에 대해 성명을 발표한 것은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대 공동성명을 엄중히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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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대만 타이베이시 총통부 앞 민주진보당 유세 현장. 지지자들이 '대만 신(新)정치의 새싹이 되겠다'는 뜻을 담은 새싹 핀을 꼽고 있다. /이윤정 기자

중국 외교부가 14일 미국 국무부의 대만 총통 선거 결과에 대한 축하 성명 발표를 항의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홈페이지에 게시한 담화문에서 “미 국무부가 중국 대만 지역의 선거에 대해 성명을 발표한 것은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대 공동성명을 엄중히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13일 대만 총통 선거에서 친미·독립 성향의 라이칭더 민주진보당 후보가 승리하자, 축하 성명을 내고 “민주주의 가치에 기반한 미국과 대만의 관계는 경제와 문화, 대인 교류 등 다방면에 걸쳐 확장되고 깊어질 것”이라며 “미국은 대만 지도자들과 협력해 우리 공동의 이익과 가치를 증진하고, ‘하나의 중국’ 정책 및 대만관계법에 부합해 오랫동안 이어온 비공식 관계를 심화할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 국무부의 성명은) 미국이 대만 지역과 문화, 상무, 기타 비공식적 관계만 유지하겠다고 한 정치적 약속을 엄중히 어긴 것으로, ‘대만 독립’ 분열 세력에 심각히 잘못된 신호를 발신했다”고 지적했다. 미 국무장관이 대만과 ‘비공식 관계’를 언급했지만, 중국은 미국 국무부의 성명 발표 자체가 ‘공식 관계’에 해당한다고 해석한 것이다.

아울러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은 미국과 대만이 어떤 형식의 공식적 교류를 하는 것도 일관되고 단호하게 반대해 왔고, 미국이 어떤 방식과 핑계로든 대만 관련 사무에 간섭하는 것에 반대해 왔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 시각) 캠프데이비드로 출발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대만 선거 결과에 대해 “우리는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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