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라운지] 손보 해외 이익 비중, 日 60% vs 韓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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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 일찍이 눈을 돌린 일본 손해보험사들이 전체 이익 가운데 60%를 해외에서 거두고 있다.
반면 국내 손보사들은 전체 이익에서 해외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1%에도 못 미치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국내 손보사들의 해외 사업 당기순이익 비중은 0.52%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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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M&A로 해외 공략
"국내 손보, CEO 임기 늘리고
자본여력 추가 확충 필요"
해외로 일찍이 눈을 돌린 일본 손해보험사들이 전체 이익 가운데 60%를 해외에서 거두고 있다. 반면 국내 손보사들은 전체 이익에서 해외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1%에도 못 미치고 있다. 국내 손보사는 최고경영자(CEO) 임기가 짧고 자본 여력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14일 보험연구원이 발표한 '일본 대형 손보사의 해외 사업 부문 이익 확대'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대형 보험회사 3곳(도쿄해상·MS&AD·솜포재팬)의 2023회계연도 상반기(4~9월) 전체 이익 중 60% 이상이 해외 사업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쿄해상은 상반기 전체 이익 2755억엔(약 2조5000억원) 중 2020억엔(73.3%)을 해외 사업을 통해 달성했고, 솜포재팬과 MS&AD는 전체 이익에서 해외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61.4%, 40.4% 수준이다.
일본 손보사들은 탄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해외 인수·합병(M&A)을 진행하며 몸집을 키우고 있다. 도쿄해상은 2015년 미국 보험사 HCC인슈어런스홀딩스를 75억달러에 인수했고 이후 미국과 영국, 호주 등 기업과 60건 이상의 M&A를 진행했다.
반면 국내 보험회사들은 국내 사업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한국금융연구원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국내 손보사들의 해외 사업 당기순이익 비중은 0.52%에 불과했다. 해외 사업 자산 비중도 1.68%에 그쳤다.
이석호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프랑스 악사는 CEO 재임 기간이 25년에 달하기도 했고, 독일 알리안츠도 설립 이후 125년 동안 CEO를 9명만 선임하며 안정되고 일관된 경영 환경을 조성했다"며 "최고경영진에 대해 충분한 기간 재임이 유지·보장되도록 관행을 만들 필요가 있고, M&A 등을 통해 비자생적 성장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유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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