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붐' 올라탄 MS, 결국 애플 제쳤다... '세계 시가총액 1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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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가 결국 '세계에서 가장 몸값이 비싼 기업' 자리에 올랐다.
AI 경쟁에서 누가 앞서고 뒤처지느냐에 따라 기업의 명운이 갈릴 것이란 점이 MS의 1위 등극으로 명확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애플 주가는 지난해에도 MS보다 상승 폭(48%)이 작았을 뿐 아니라, 올 들어서는 3%가량 떨어졌다.
애플이 승승장구하는 동안 모바일 전환이 상대적으로 늦었던 MS는 부침을 겪었으나, AI 시대가 열리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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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시대 애플에 빼앗겼던 주도권 탈환
마이크로소프트(MS)가 결국 '세계에서 가장 몸값이 비싼 기업' 자리에 올랐다. 지난해 7월 역사상 첫 시가총액 3조 달러를 돌파한 애플을 시총 2위로 밀어내고서다. 모바일 다음의 테크업계 게임 체임저로 평가받는 인공지능(AI)이 뒤바꾼 순위란 점에서 이는 일시적 현상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 AI 경쟁에서 누가 앞서고 뒤처지느냐에 따라 기업의 명운이 갈릴 것이란 점이 MS의 1위 등극으로 명확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작년만 주가 57% 오른 MS, 12일 시총 1위 올라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 장 마감 직후 MS 시총은 약 2조8,900억 달러(약 3,800조 원)로 집계됐다. 2조8,700억 달러(약 3,774조 원)인 애플을 소폭 앞선 것이다. MS는 전날 장중 한때 시총 1위를 터치했으나, 이후 주가가 요동치며 장 마감 때는 다시 2위로 내려앉았다. 그러나 불과 하루 만에 종가 기준 완전한 1위에 올랐다. MS의 시총 1위 등극은 2021년 11월 이후 약 2년 2개월 만이다.
MS 주가는 지난 한 해 57% 오른 데 이어 올 들어서도 약 3% 상승했다. 2022년 말 불어닥친 생성 AI 열풍의 혜택을 그대로 입으면서다. MS는 열풍의 주역인 챗GPT 개발사 오픈AI에 일찌감치 1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고, 챗GPT가 전 세계적으로 흥행하자 챗GPT 기반 대규모언어모델(LLM)을 자사 제품과 서비스에 발 빠르게 접목했다. AI 개발 붐으로 '클라우드(가상 서버)' 서비스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커진 것도 3대 클라우드 업체 중 하나인 MS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반면 애플 주가는 지난해에도 MS보다 상승 폭(48%)이 작았을 뿐 아니라, 올 들어서는 3%가량 떨어졌다. 지난해 4분기 출시된 아이폰15 시리즈의 부진, 특히 아이폰 최대 시장 중 하나인 중국에서의 예년만 못 한 인기가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에 따르면 올해 첫 주 동안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은 전년 대비 30%나 줄었다고 한다.
숙적 밀어내고... AI 시대 '제2전성기' 맞은 MS
MS와 애플은 테크업계 주도권을 두고 다퉈온 오랜 숙적 사이다. 창업 시기도 1975년(MS)과 1976년(애플)으로 비슷하고, MS 공동 창업자인 빌 게이츠와 애플 창업자 고(故) 스티브 잡스는 1955년 동갑내기다. 먼저 잘나간 건 윈도를 앞세워 1990년대 개인용컴퓨터(PC) 시장을 호령했던 MS였다. 그러나 2007년 '아이폰' 출시로 애플의 시대가 열렸다. 애플이 승승장구하는 동안 모바일 전환이 상대적으로 늦었던 MS는 부침을 겪었으나, AI 시대가 열리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물론 애플의 저력이 만만찮아 MS가 왕좌를 얼마나 오래 지킬지는 알 수 없다. 애플은 내달 초 미국에서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 판매에 돌입한다. 3,500달러에 이르는 가격 탓에 엄청난 수요를 기대하긴 어렵다는 평가가 많으나, 소비자 호응에 따라 애플에 새 기회를 열어줄 수 있다. 테크업계에선 애플이 6월 개발자대회에서 AI 개발 내용을 공개할 것이란 예측도 흘러나온다. 애플의 AI 대전 본격 참전 땐 업계 판도가 다시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
실리콘밸리= 이서희 특파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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