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올스타전서 공아지팀 승리…'51점' 워니 MVP(종합)
[고양=뉴시스] 김희준 기자 = 프로농구 '별들의 축제' 올스타전이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의 열기로 한겨울 추위를 녹였다.
공아지팀은 14일 경기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크블몽팀을 135-128로 꺾었다.
승리팀 선수들은 1인당 상금 300만원, 패배팀 선수들은 100만원을 받는다.
이번 올스타전 팀은 지난달 17일 기준으로 정규리그 1위 원주 DB의 김주성 감독과 2위 창원 LG의 조상현 감독이 각각 드래프트를 통해 구성했다. 김 감독의 팀이 '크블몽팀', 조 감독의 팀이 '공아지팀'이다.
지난 8일 오후 3시 올스타전 입장권 예매 개시 3분 만에 5561석이 모두 팔려나가며 팬들의 열기를 실감케 했다.
공아지팀 승리의 일등공신은 자밀 워니(서울 SK)였다.
워니는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51점을 몰아치고 리바운드 14개, 어시스트 8개를 해내며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선보였다.
올스타전 역대 최다 득점 2위 기록을 쓴 워니는 현장 기자단 투표에서 86표 중 53표를 획득해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누렸다. 첫 올스타전 MVP 수상이다. 상금은 500만원이다.
부산 KCC의 최준용은 19득점 13리바운드 14어시스트로 활약해 트리플더블을 써냈다. 역대 올스타전에서 트리플더블을 작성한 것은 2006~2007시즌 울산 현대모비스의 크리스 윌리엄스에 이어 14년 만에 역대 두 번째다.
크블몽팀에서는 허웅(KCC)이 31득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디드릭 로슨(DB)이 32득점 15리바운드로 분전했다.
올스타전인 만큼 프로농구 '별'들은 퍼포먼스와 화려한 공격을 선보이는데 치중했다.
경기는 치열한 양상으로 흘러갔고, 연장까지 돌입했다. 올스타전이 연장까지 치러진 것은 1997~1998시즌, 2001~2002시즌에 이어 12년 만에 역대 3번째다.
전반에 44-30까지 앞선 공아지팀이 3쿼터에도 줄곧 리드를 지켰다. 크블몽팀이 3쿼터 중반 하윤기(수원 KT)의 연속 4득점과 유기상(LG)의 2점슛으로 64-69까지 추격했지만 공아지팀은 워니가 2점슛, 3점포를 연달아 넣어 다시 10점차(76-66) 리드를 회복했다.
하지만 크블몽팀은 3쿼터 막판부터 매섭게 추격했다. 이관희(LG), 박지훈(안양 정관장)이 번갈아 2점슛을 넣고, 허웅이 쿼터 종료 1초 전 3점포를 터뜨리면서 재차 83-89로 따라붙었다.
크블몽팀은 4쿼터 들어 로슨의 3점포가 불을 뿜으면서 쿼터 중반 98-98,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유기상이 3점포를 꽂아넣어 101-98로 역전까지 일궜다.
이후 시소게임이 이어졌고, 양 팀은 118-118로 팽팽히 맞선채 연장에 들어갔다.
공아지팀은 연장에서 워니가 3점포를 폭발하면서 승기를 굳혔다. 워니는 3점포 3방을 연달아 터뜨리면서 공아지팀에 131-122 리드를 안겼다.
올스타들의 색다른 퍼포먼스도 돋보였다.
올스타전 본 경기 시작 전 등장 때부터 올스타들은 화려한 댄스로 팬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김시래(서울 삼성)는 '최애의 아이' 챌린지를 펼쳤고, 최근 예능 프로그램 '솔로지옥'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이관희는 '스모크' 댄스 챌린지로 눈길을 끌었다.
무엇보다 눈길을 사로 잡은 것은 김 감독과 조 감독의 댄스였다. 김종규(DB), 양홍석(LG)과 함께 소녀시대 '지(Gee)'에 맞춰 댄스를 펼쳤다.
현역 시절인 2008~2009시즌 올스타전에서 같은 곡으로 댄스 실력을 뽐냈던 두 감독은 이번에는 정장 차림으로 춤을 추며 14년 전 추억을 소환했다.
하윤기의 시그널송으로 '점프볼'을 알린 것도 정규리그 경기와는 다른 점이었다.
KCC에서 한솥밥을 먹지만 올스타전에서 적으로 만난 최준용과 허웅은 매치업을 할 때마다 장난스럽게 투닥거리며 색다른 재미를 안겼다.
2쿼터 시작 때에는 대릴 먼로(정관장), 허일영(SK)이 심판으로 나서며 볼거리도 선사했다.
김 감독과 조 감독은 3쿼터 시작과 동시에 선수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김 감독과 조 감독의 득점은 각 팀 주장인 허웅, 최준용의 득점으로 기록됐는데, 각각 골밑슛, 자유투로 2점씩을 올렸다.
이관희가 조 감독에게 파울을 저지르면서 관중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현역 시절 리그 최고 빅맨으로 활약한 김 감독은 화려한 돌파를 선보이기도 했다.
3쿼터 종료 후에는 올스타들이 팬들과 함께 게임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가장 인상깊은 퍼포먼스와 팬 서비스를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베스트 엔터테이너는 이관희의 차지가 됐다.
이날 경기 1쿼터 종료 후 진행된 3점슛 콘테스트 결선에서는 이근휘(KCC)가 27점으로 1위에 올라 우승했다. 이근휘의 첫 3점슛 콘테스트 우승이다.
하프타임에 열린 덩크 콘테스트 결선에서는 패리스 배스(KT)가 2라운드에 고급 기술을 선보이면서 50점 만점을 획득,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배스는 역방향으로 360도 회전하면서 가랑이 사이로 공을 빼 덩크슛을 하는 리버스 360도 비트윈 더 레그 기술을 펼쳐 심사위원 5명으로부터 모두 10점을 받았다.
이근휘와 배스는 나란히 상금 200만원을 받았다.
덩크 콘테스트 결선에서 1, 2라운드에 49점씩을 받은 저스틴 구탕(LG)은 덩크 퍼포먼스상에 만족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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