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허슬+연장 명승부+명품 덩크쇼…KBL 올스타전은 종합선물세트였다! [현장리포트]

강산 기자 2024. 1. 1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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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열린 14일 고양 소노아레나는 오전부터 팬들의 열기로 가득했다.

'크블몽'을 이끈 김주성 감독과 김종규(이상 원주 DB), '공아지'를 지휘한 조상현 감독과 양홍석(이상 LG)의 합동공연 등 선수와 팬들이 함께 호흡한 이벤트도 웃음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올스타전에서만 볼 수 있는 장면들도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공아지의 135-128 승리로 올스타전이 끝날 때까지 팬들은 그야말로 원 없이 농구를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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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저스틴 구탕이 화려한 덩크 솜씨를 뽐냈다. 14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전’ 덩크 콘테스트에서 베스트 퍼포먼스상을 차지하며 팬들을 즐겁게 했다. 고양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열린 14일 고양 소노아레나는 오전부터 팬들의 열기로 가득했다. 고양에서 열린 첫 올스타전이라 시민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적지 않은 양의 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팬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올스타전 티켓은 일찌감치 전석 매진(5561석)이었다. 8일 오후 3시 예매를 시작한지 3분 만에 표가 모두 동났다. 추위를 피하고자 일찌감치 자리를 잡은 팬들은 이날 정오부터 시작한 3점슛과 덩크 콘테스트 예선을 즐기며 선수들과 호흡했다.

본 경기에 앞서 올스타 선수들이 하나 둘 모습을 보이고, 팬 투표 1위에 오른 허웅(부산 KCC)과 최근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인지도를 높인 이관희(창원 LG)가 춤사위를 선보이며 등장하자 분위기는 더욱 고조됐다. ‘크블몽’을 이끈 김주성 감독과 김종규(이상 원주 DB), ‘공아지’를 지휘한 조상현 감독과 양홍석(이상 LG)의 합동공연 등 선수와 팬들이 함께 호흡한 이벤트도 웃음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14일 경기도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전 크블몽 팀과 공아지 팀의 경기에서 크블몽 김주성 감독이 공아지 김종규를 수비하고 있다. 고양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올스타전에서만 볼 수 있는 장면들도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2쿼터에는 허일영(서울 SK)과 대릴 먼로(안양 정관장)가 심판으로 나섰고, 3쿼터에는 김 감독과 조 감독이 직접 유니폼을 입고 코트를 밟았다. 특히 김 감독과 김종규, 조 감독과 이관희의 매치업은 그 자체만으로 흥미를 끌었다. 김 감독이 반칙 없이 김종규의 득점 기회를 막아내자 엄청난 환호가 터졌다.

막판까지 결과를 알 수 없었던 치열한 승부는 이날의 백미였다. 전반을 52-62로 뒤진 채 마친 크블몽이 허웅을 앞세워 3쿼터 막판부터 무섭게 추격했다. 화려한 개인기 위주로 진행되던 경기는 4쿼터 중반부터 제대로 불이 붙었다. 115-118로 뒤진 크블몽이 종료 7.3초를 남기고 이관희가 최준용의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3개를 모두 적중시키며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2001~2002시즌 이후 22년만이자 역대 3번째 올스타전 연장 승부가 성사됐다. 공아지의 135-128 승리로 올스타전이 끝날 때까지 팬들은 그야말로 원 없이 농구를 즐겼다.

14일 경기도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전 크블몽 팀과 공아지 팀의 경기에 앞서 크블몽 팀 허웅이 입장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고양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치열했던 덩크 콘테스트 우승은 막판 패리스 배스(수원 KT)에게 돌아갔다. 예선에서 만점(50점)을 받은 저스틴 구탕(LG)이 결선 1라운드에서 의자에 앉은 동료들을 뛰어넘어 원핸드 덩크슛을 꽂아 49점을 받았지만, 배스는 결선 2라운드에서 다리 사이로 공을 빼 강력한 덩크슛을 꽂는 화려한 퍼포먼스로 50점 만점을 받았다. 최고점을 기준으로 우승자를 결정하는 규정에 따라 배스가 우승 상금 200만 원을 받았다. 구탕은 베스트 퍼포먼스상(상금 100만 원)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3점슛 콘테스트 우승은 결선에서 28점을 올린 이근휘(KCC)의 차지였다. 예선을 1위(25점)로 통과한 그는 결선에서도 쾌조의 슛 감각을 뽐내며 마지막 구역에 도달하기도 전에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했다. 최준용, 송교창 등 KCC 동료들이 모두 코트로 달려 나와 이근휘의 우승을 축하했다.

고양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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