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테슬라 악재에 2차전지株 먹구름

김제림 기자(jaelim@mk.co.kr) 2024. 1. 1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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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에 대한 부정적 주가 전망에 국내 2차전지 관련주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전기차 시장 둔화가 가시화하고 작년 4분기 실적 역시 우려가 많다는 점에서 당분간 2차전지 관련주들 주가가 상승 동력을 찾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한국 양극재에 대한 수출 단가는 이미 계속 하락세여서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등 2차전지 소재 업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은 예견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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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극재업체 4분기 실적 비상

테슬라에 대한 부정적 주가 전망에 국내 2차전지 관련주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전기차 시장 둔화가 가시화하고 작년 4분기 실적 역시 우려가 많다는 점에서 당분간 2차전지 관련주들 주가가 상승 동력을 찾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 12일(현지시간) 테슬라는 전일 2.87% 하락한 데 이어 추가로 3.67% 내려 218.8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11일 시작된 주가 하락은 월가의 부정적인 보고서가 주된 원인이었다. HSBC는 테슬라에 매도 등급을 부여하고 목표 주가로 146달러를 제시했다. 번스타인 역시 연초 보고서를 통해 테슬라에 대한 투자 의견으로 매도, 목표 주가는 150달러를 제시했다

테슬라와 관련한 악재성 뉴스들도 이어졌다. 자동차 렌탈 업체 허츠는 보유하고 있던 전기차 일부를 매도하고 내연기관차를 매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전기차 보유 비용이 내연기관차에 비해 많이 든다는 것이 이유였다.

또 테슬라는 중국에서 모델3 등의 판매 가격을 최대 6%가량 인하하기도 했다. BYD 점유율이 높아지자 가격 인하 카드로 대응했지만 결국 매출 감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악재가 겹쳐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포스코퓨처엠이 전일 대비 2.64% 하락한 데 이어 코스닥에서는 에코프로가 2.62%, 엘앤에프가 5.61% 내린 가격에 거래를 마감했다. 특히 한국 양극재에 대한 수출 단가는 이미 계속 하락세여서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등 2차전지 소재 업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은 예견된 상황이다.

한국 양극재 수출 단가를 보면 작년 3분기 말 41.6달러에서 11월에는 37.5달러로 하락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 컨센서스는 양극재 업체들의 지난해 4분기 영업마진을 평균 2.3%, 올 1분기는 3.3%로 집계하지만 최근 메탈 가격 하락과 고객사 구매 물량 감소를 감안하면 영업마진이 기대 이하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작년 3분기에 이어 4분기까지 배터리 셀 업체들의 재고 소진이 이어지며 가동률이 계속 저조한 수준에 머물러 상당수가 영업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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