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브라이트 "'개식용 금지법' 제정 환영… 매우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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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식용 금지법'이 국회 문턱을 넘은 가운데 해외 동물권 운동가 사이에도 환영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4일 한국 개식용 산업을 담은 영화 '누렁이' 감독인 케빈 브라이트가 "개식용 금지법이 통과돼 기쁘다"는 소감을 표했다.
유명 미국 드라마 '프렌즈'의 제작자이기도 한 케빈 브라이트 감독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한국 개식용 산업을 추적해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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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한국 개식용 산업을 담은 영화 '누렁이' 감독인 케빈 브라이트가 "개식용 금지법이 통과돼 기쁘다"는 소감을 표했다.
유명 미국 드라마 '프렌즈'의 제작자이기도 한 케빈 브라이트 감독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한국 개식용 산업을 추적해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들었다. 해당 다큐멘터리는 전액 사비를 들여 제작했으며 2021년 유튜브에 무료로 시청 가능케 했다. 한국과 미국 두 나라에 공개된 해당 영화 조회수는 76만5390회, 댓글은 4500개로 집계됐다.
브라이트 감독은 이를 위해 4년간 국내 개농장 6곳, 도살장, 개식용 산업 종사자, 동물단체, 국회의원 등 50여명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한국 개식용 문제는 오로지 한국인만 결정할 수 있다"며 "이제는 결정할 때"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지난 9일 개식용 금지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앞으로 식용 목적으로 개를 도살하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이, 사육과 증식, 유통시엔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처벌의 유예 기한은 3년이다. 이를 본 케빈 브라이트 감독은 "여러분이 내리신 결정을 존중하고, 매우 기쁘다. 마침내 결정을 내리셨다"며 "오랜 기간 심혈을 기울여 만든 영화 누렁이가, 한국 개식용 문화에 대해 균형잡힌 시각을 전달하고, 이번 결정에 작은 역할을 한 것 같아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년간 개식용 산업에 종사한 분들에겐 어렵고 민감한 변화일 수 있다"며 "3년 유예기간 동안 원만한 전환을 할 수 있게 정부, 국민이 적극 지지하고 노력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고 부연했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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