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온라인서 품질 검수 몰래파는 불량품 80% 색출

박홍주 기자(hongju@mk.co.kr) 2024. 1. 1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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쓱닷컴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자사 플랫폼에서 거래되는 상품의 품질·안전성 검증에 나섰다.

품질이나 안전성이 검증됐다는 인증이 없으면 AI가 자동으로 판매를 중단시킨다.

그동안 사이렌은 판매가 금지됐거나 소비자 불만이 급증한 상품을 잡아내 위기에 대응하는 수준에 머물렀는데, 이제는 상품의 품질이나 안전성이 확보됐는지까지 직접 검증해내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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쓱닷컴 AI 품질검수 사이렌
'광학식 문자인식' 기술 도입

쓱닷컴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자사 플랫폼에서 거래되는 상품의 품질·안전성 검증에 나섰다. 전자상거래 업계의 고질적 맹점으로 꼽히는 불량·미인증 제품 유통을 근절하기 위해 AI 기술을 동원하는 것이다.

14일 쓱닷컴은 자사 품질 관리용 AI 시스템 '사이렌'에 법적 인증 정보 유무를 자동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검증 기능을 지난해 말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고 밝혔다. 품질이나 안전성이 검증됐다는 인증이 없으면 AI가 자동으로 판매를 중단시킨다.

그동안 사이렌은 판매가 금지됐거나 소비자 불만이 급증한 상품을 잡아내 위기에 대응하는 수준에 머물렀는데, 이제는 상품의 품질이나 안전성이 확보됐는지까지 직접 검증해내겠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세제, 디퓨저 등 생활화학 제품은 기준치 이상의 유해 성분이 나오지 않는다는 법적 인증을 표시하지 않으면 자체적으로 판매를 중단하는 식이다.

법적으로 상품의 인증 정보 확인은 반드시 상품 설명란에 표기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지켜지지 않아왔다. 이커머스 특성상 하루에도 수십만 개의 신규 상품이 등록되는데, 판매자가 직접 등록하는 상품 설명을 하나씩 사람이 확인하기에는 물리적으로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인증 정보 확인은 그동안 기술적 한계로 인해 자동화가 어려웠다. 가령 '디퓨저'의 생활화학 제품 인증을 검사하려고 하면 '디퓨저 리드(스틱)' '디퓨저 유리 공병' 등 검증과 무관한 품목까지도 자동으로 엮여 오류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쓱닷컴은 사이렌에 '광학식 문자 인식(OCR)' 기술을 도입해 문제를 해결했다. 상품 사진 등 관련 모든 정보를 스캔해 인증 정보가 제대로 게재됐는지를 실시간으로 식별할 수 있다. 쓱닷컴은 생활화학 제품으로 시작해 올해 안으로 전기 등으로 검증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박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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