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 달군 ‘영건’ 임성진-김지한 맞대결···풀세트 끝 승자는 타이스 터진 한전, 선두 우리카드 4연패 ‘흔들’

이정호 기자 2024. 1. 1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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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임성진. KOVO 제공



우리카드 김지한. KOVO 제공



시즌 초반 연패로 최하위까지 추락했던 남자배구 한국전력이 중위권 도약을 시야에 뒀다.

한전은 14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V리그 2023~2024 우리카드와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17-25 25-19 21-25 25-20 15-9)로 승리했다. 한전은 새해 4경기 중 대한항공, 삼성화재, 그리고 선두 우리카드까지 상위권 세 팀을 모두 잡아내는 가파른 상승세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지난 11일 삼성화재전 승리로 5할 승률에 복귀한 한전은 2연승으로 승점 34점(12승11패)을 쌓아 5위를 지켰다. 선두 우리카드(승점 43점·15승8패)와도 승점 9점 차, 3위 삼성화재(승점 38점)과 승점 4점 차에 불과해 선두 경쟁권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우리카드는 뼈아픈 역전패로 4연패에 빠지며 선두 수성에 큰 고비를 맞게 됐다.

이날 장충체육관에는 시즌 남자부 최다 3437명 관중이 들어찬 가운데, V리그가 주목하는 1999년생 ‘영건’ 임성진(한국전력)-김지한(우리카드) 대결로 코트가 달아올랐다. “연패를 끊어야 한다”며 선수단에 집중력을 강조한 신영철 감독의 우리카드가 1세트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70%의 공격성공률로 7점을 올린 김지한이 중심에 있었다. 6-5에서 김지한의 백어택, 한성정의 서브 성공으로 리드를 벌렸다. 김지한은 16-12에서 백어택, 19-14에서 퀵오픈으로 흐름을 지켰고, 2연속 백어택으로 24-16을 만들었다.

1세트 공격성공률이 40%로 뚝 떨어졌던 한전의 흐름을 되찾아온 건 임성진이었다. 서재덕의 퀵오픈으로 8-6 리드 상황에서 서브권을 가진 임성진은 2연속 스파이크서브 성공시켰다. 한전은 또 12-8에서 서재덕의 2연속 스파이크서브가 터졌다.

임성진은 22-18에서 퀵오픈으로 상대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고, 세트포인트에서는 마테이 콕의 공격을 오른손으로 뻗어 단독 블로킹을 잡았다.

임성진은 16점, 김지한은 17점을 올리며 팽팽히 맞섰다. 양 팀 승부는 3·4세트를 주고 받은 끝에 5세트에서야 결정됐다. 히어로는 4세트부터 살아난 한전 타이스 덜 호스트였다. 2-2에서 타이스의 오픈공격과 블로킹이 나오며 승부의 균형이 기울었다. 조근호의 유효블로킹, 임성진의 디그로 살려낸 기회를 다시 타이스가 마무리하며 리드를 3점 차로 벌렸다. 6-3에서는 타이스의 스파이크서브가 연속으로 불을 뿜었다. 타이스는 12-9에서 두 번의 공격을 다시 성공시켜 경기를 끝냈다.

한전 타이스. KOVO 제공



한전은 서브에이스에서 우리카드에 9-2로 크게 앞섰다. 타이스는 59.18%의 공격성공률로 양 팀 최다인 34점을 올렸다. 임성진 외에 서재덕과 신영석이 각각 15점, 9점으로 지원했다. 권영민 감독은 “이번 시즌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우리카드를 이겨 기분이 좋다. 기복이 있었지만 준비한대로 리시브와 서브가 잘 들어갔다”며 기분좋게 이야기했다.

우리카드도 마테이(26점), 김지한, 한성정(12점), 이상현(10점)이 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웃지 못했다. 4연패 탈출의 숙제를 안은 신영철 감독은 “준비를 다시 잘 하겠다. 그래도 오늘 다시 올라오는 분위기를 만든 점은 긍정적”이라며 위안을 삼았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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