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제치고 시총 1위 등극 MS, 기업운명 AI에 달렸다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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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가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애플을 제치고 전 세계 시가총액 정상에 올랐다.
우리 기업들은 AI 도입을 위해 노력 중이지만 구체적인 사업 비전이 없다.
국내 대표 AI 기반 디지털 교육 플랫폼 사업을 성공시켜 기업 수익 구조를 완전히 바꿔버린 시공테크.
"기업은 자기 분야 세계 최고 기업이 돼야 한다는 비전을 가져야 한다. AI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활용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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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가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애플을 제치고 전 세계 시가총액 정상에 올랐다. MS 시총은 이날 2조8900억달러(약 3800조원)로 장을 마감해 애플의 2조8700억달러를 앞질렀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산업의 모든 규칙을 바꿔놓는 '게임체인저'가 되면서 시총 순위에서 13년 만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는 분석이다. 같은 날 미국에서 폐막한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 무대를 처음부터 끝까지 점령한 것도 AI였다. AI 역량에 따라 기업 몸값이 달라지고 생존마저 결정하는 시대가 눈앞에 왔음을 여실히 보여준 셈이다.
MS와 애플은 50년 가까이 디지털 산업 주도권 경쟁을 벌여왔다. 1980·1990년대 PC 시대의 왕좌는 윈도와 오피스를 가진 MS의 차지였다. 2000년대 모바일 시대가 열리면서 애플의 세상이 왔다. 둘의 운명을 다시 가른 것은 AI다. MS는 일찌감치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에 대규모 투자를 했다. 생성형 AI 챗봇 '코파일럿'도 개발해 자사 모든 제품에 접목하고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는 최대 수익원이다. 검색 엔진 '빙'에도 AI를 탑재했다. 거의 모든 미래 핵심 기술에서 확실한 주도권을 가지게 됐다. 반면 애플은 AI 전쟁에 뒤늦게 뛰어들어 파괴적인 전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50년 공룡 기업' MS의 부활은 한국 기업에도 적잖은 시사점을 준다. 거대 기업이지만 스타트업처럼 유연한 조직으로 바꿔 변신의 DNA를 보유한 점은 배울 만하다. 여기엔 최고경영자인 사티아 나델라의 비전과 지도력이 있음을 놓쳐서는 안 된다.
우리 기업들은 AI 도입을 위해 노력 중이지만 구체적인 사업 비전이 없다. AI로 무엇을 하겠다는 건지 알 수 없을 정도다. 국내 대표 AI 기반 디지털 교육 플랫폼 사업을 성공시켜 기업 수익 구조를 완전히 바꿔버린 시공테크. 이 회사 박기석 회장의 비전과 전략은 귀담아들어 볼 만하다. "기업은 자기 분야 세계 최고 기업이 돼야 한다는 비전을 가져야 한다. AI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활용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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