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김완수 KB스타즈 감독, "이런 경기는 하면 안 된다" …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농구가 후반에는 풀렸다"
"이런 경기는 하면 안 된다" (김완수 KB스타즈 감독)
"농구가 후반에는 풀렸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청주 KB스타즈가 14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치러진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4라운드 아산 우리은행과 경기에서 60-55로 승리했다. 5연승에 성공한 KB스타즈 시즌 전적은 16승 2패다. 2위 우리은행과 승차를 1경기 반까지 벌렸다.
허예은(165cm, G)이 17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로 맹활약했다. 박지수(196cm, C)도 17점 21리바운드 5어시스트 2블록슛으로 펄펄 날았다. 강이슬(180cm, F) 역시 10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좋은 활약을 했다.
김완수 KB스타즈 감독이 경기 후 “우리나 상대나 항상 라이벌 팀이어서 그런지 부담을 느낀다. 지도자로서 보기에는 졸전이었다. 서로를 만나면, 자유투를 비롯한 야투 성공률이 확실히 떨어진다. 그래도,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허)예은이와 (이)윤미가 중요한 순간에 스틸로 마무리를 잘해줬다. 앞으로 떨어지는 야투 성공률은 보완해야 한다. (박)지수와 (강)이슬이는 하던 대로 잘해줬다. 또, (김)민정이가 초반에 득점하면서 분위기를 잡아줬다"고 밝혔다.
이어 "부담을 줄여야 한다. 이런 경기는 하면 안 된다. 경기 후 선수들에게 경기장을 찾아주시는 청주 팬들도 많으니까,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자고 했다. (낮은 야투 성공률은) 올스타전 영향도 있을 수 있겠지만, 내가 더 강조하고 훈련을 제대로 시켜야 한다. 팬들도 득점을 보려고 경기장을 찾는다. 나부터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KB스타즈는 박지수와 강이슬 난조로 전반 한때 고전했다. 그럼에도, 허예은과 염윤아(177cm, G) 등 활약으로 크게 밀리지 않았다.
"(박)지수가 있을 때와 없을 때 차이를 줄이려고 해도 줄일 수 없더라. 그만큼 지수 존재는 정말 크다. 지수가 없을 때, 2~3점 정도 밀리는 것은 괜찮다. 한 번에 무너지면, 분위기를 올리는 게 쉽지 않다. 선수들도 2022~2023시즌을 겪으면서 더 열심히 하고, 끝까지 노력하려고 한다. 공격 리바운드를 많이 잡아낸 게 경기를 풀어가는 힘이 됐다"고 설명했다.
연이어 "이날 승부가 체력전이었다. 작전시간을 최대한 아꼈다. 우리은행도 마찬가지였다. '그래. 한 번 해보자'는 마음이었다. 중간중간 데드볼 상황에서 예은이에게 패턴을 부르라고 했다. 그런데, 선수들이 마지막에 지쳤다. 정신적으로도 흔들렸다. 지수를 많이 찾더라. 얼리 오펜스도 섞으면서 물 흐르듯이 공격했어야 한다. 큰 실책은 없었지만, 지수에게 부담을 안길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예은이가 잘 성장하고 있다. 내 새끼라서 이쁘다.(웃음) 때로는 엄하게 지도한다. 내 새끼기 때문에, 항상 좋게만 대할 수 없다. 잘 성장하게 하기 위해서 당근과 채찍을 주려고 한다. 2023~2024시즌 내내 되게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다"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김단비(180cm, F)가 21점 11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으로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했다. 3쿼터에 5반칙 퇴장당한 박지현(182cm, G)도 11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최이샘(182cm, F) 역시 11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제 몫을 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이 “경기가 마지막까지 일방적으로 흐를 줄 알았다. 농구가 후반에는 풀렸다. 결국 중요할 때 박지수에게 공격 리바운드를 내줬다. 세컨드 찬스를 계속 허용했다. 60점대 경기면, 승산이 있다고 봤다. 뒤늦게 슛이 들어갔지만, (박)지현이가 일찍 나갔다. 승부의 추가 기울어졌다"고 전했다.
그 후 "다르게 보면, 오히려 지현이가 나가면서 쫓아갈 수도 있었다. 농구는 흐름이다. 공격 리바운드를 20개나 뺏겼다. 경기를 좌지우지했던 부분이다. 우리는 공격 리바운드를 6개밖에 잡지 못했다. 공격 기회를 14번 상대에게 더 줬다. 박지수를 도움 수비로 막다 보니, 다른 선수들에게 공격 리바운드를 허용했다"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모든 게 박지수 파생 효과다. 박지수 컨디션도 좋아 보이지는 않았다. 이럴 때 지현이가 다소 일찍 나간 게 아쉽다. 그래도 괜찮다. 우리 가용 자원은 많지 않다. 뛸 수 있는 선수들이 열심히 해준다. 저득점 경기였지만, 나름대로 재밌는 경기를 했다. 후반기에는 승부를 봐야 한다. 아직 순위가 정해지지 않았다. 잘 추스르겠다"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사진 제공 = WKBL
사진 설명 = (위부터) 김완수 KB스타즈 감독-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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