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이란에 예멘 후티 반군 관련 ‘비공식 메시지’ 전달

홍해에서 예멘 후티 반군의 민간 선박 공격에 대응하는 작전을 수행 중인 영국 구축함 HMS 다이아몬드호의 모습.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 시각) 예멘 후티 반군과 관련, 이란에 비공식 메시지를 보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전 캠프데이비드 대통령 별장으로 떠나기 전 백악관에서 취재진에게 “우리는 그것을 비공식적으로 전달했다. 그리고 우리는 자신 있다. 우리는 잘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미국이 후티 반군의 레이더 시설을 추가 공습한 이후에 나왔다. 다만 자세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미국은 지난 12일 영국과 전투기와 선박, 잠수함 등을 동원해 예멘에 있는 후티 근거지에 대규모 폭격을 가한 데 이어 13일 단독으로 예멘 수도 사나에 있는 후티 레이더 시설 한 곳을 공격했다.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 발발 이후 팔레스타인 지지를 명분으로, 이란의 지원 아래 국제 주요 무역로인 홍해를 지나는 민간 선박을 공격해 왔다. 이에 미국과 영국은 세계 무역로를 위협한 데 대한 직접적 대응이라며 군사 대응에 나서면서 중동 분쟁 확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