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의 추격세를 꺾은 허예은의 스틸···KB, 우리은행 꺾고 정규리그 우승 유리한 고지

윤은용 기자 2024. 1. 14.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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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KB 허예은이 14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과 경기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WKBL 제공



우승후보들의 대결은 끝까지 치열했다. 하지만 내외곽의 조화 속에 막판 집중력에서도 앞선 청주 KB가 끝내 웃었다. KB가 아산 우리은행을 꺾고 정규리그 우승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KB는 14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과 원정 경기에서 60-55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16승(2패) 고지에 오른 KB는 2위 우리은행(14승3패)과 격차를 1.5경기로 벌리고 선두를 유지했다. 또 이번 시즌 맞대결에서 1패 후 3연승을 내달리며 남은 한 번의 맞대결 결과와 관계없이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점했다. 여자프로농구는 정규리그 최종 순위에서 공동 선두가 나올 경우 상대 전적에서 앞선 팀이 우승한다. KB가 정규리그 우승에 한층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KB가 전반을 36-25로 앞설 때만 하더라도 KB의 낙승이 예상되는 분위기였다. 특히 3쿼터 종료 3분39초를 남기고 우리은행 주축 박지현(11점)이 5반칙 퇴장을 당하면서 KB쪽으로 무게가 더욱 기우는 듯했다.

하지만 디펜딩챔피언 우리은행의 저력은 대단했다. 4쿼터 중반 에이스 김단비와 나윤정의 연속 3점슛으로 48-54까지 쫓아간 우리은행은 종료 1분57초를 남기고는 이명관의 3점슛으로 55-58, 3점차까지 추격하며 승부를 안개 속으로 몰고갔다.

이어진 KB의 공격이 실패로 돌아간 후 우리은행의 공격이 이어지면서 우리은행의 흐름이 이어지는 찰나, KB 허예은이 이명관의 공을 가로챈 뒤 결정적인 속공 득점을 성공시키며 우리은행의 기세에 순식간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후 우리은행의 공격 시도가 모조리 실패로 돌아가며 KB의 승리로 끝이 났다.

40분 풀타임을 뛴 가드 허예은은 17점·5어시스트에 결정적인 스틸로 팀을 구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골밑에선 박지수가 17점을 넣고 리바운드를 21개나 건져내며 더블더블을 기록, 뒤를 받쳤다.

우리은행은 김단비가 21점·11리바운드·7어시스트의 전방위 활약을 하며 고군분투했지만, 박지현의 이른 5반칙 퇴장으로 인한 공백을 홀로 감당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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