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동악골 마을만들기 액션 그룹’ 햄프 식혜 만든다

2024. 1. 14.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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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동악골 마을만들기 액션 그룹'은 12일 안동와룡농협과 업무협약을 맺고 전통식혜 제조와 유통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동악골 만들기 액션그룹'은 안동시 농촌신활력플러스 사업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마을 자생 단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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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와룡농협과 업무협약 체결, ‘컬러푸드 3종 세트’ 출시 예정
안동 ‘동악골 마을만들기 액션 그룹’은 12일 안동와룡농협과 업무협약을 맺고 전통식혜 제조와 유통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동악골 만들기 액션그룹’은 안동시 농촌신활력플러스 사업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마을 자생 단체이다. 이 단체는 2023년 6월경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이장, 노인회 회장, 동네 카페 대표 등 마을주민 10여명으로 출발했다.

회원들은 점점 활력을 잃어가는 농촌마을 공동체를 깨우고 경제적인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의기투합했다.

먼저 안동이 대마를 생산하는 ‘햄프 특구’로 지정된 특성을 활용해 ‘햄프씨박’을 전통식혜에 가미해 새로운 음료 시장에 도전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동안 햄프식혜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계명대학교 전통미생물개발센터에 성분분석을 의뢰해 다이어트 음료로서의 안정성과 가능성도 확인했다.

특히 전통식혜 외에 지역의 다수 재배 작물인 고구마와 단호박에도 햄프씨박을 가미해 일명 ‘컬러푸드 3종 세트’를 출시할 야심찬 계획도 구상하고 있다.

또한 전통식혜에는 기존에 들어가는 밥알을 제거해 잔유물로 인한 소비자들이 느끼는 불만과 찜찜함을 해소하는 등 소비자들의 식미에 맞게 공정을 개선할 예정이다.

안동와룡농협 신정식 조합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우리 조합원들과 마을주민들이 자생적으로 이런 액션 그룹을 만들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마을 공동체가 경제적 공동체로 발전할 수 있도록 유통에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액션 그룹을 이끌고 있는 정재우 대표도 “노인들만 남겨진 농촌이 활력을 잃어가는 모습이 너무 안타깝다”고 말하고 “이번 마을 소득사업이 활성화돼 청년들도 참여할 수 있는 마을사업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안동시 농촌신활력사업 관계자는 “동악골 주민들이 지역의 특산물인 햄프를 활용한 식품음료 제조에 도전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기존의 식혜 시장에 마을 기반의 경제공동체 발전 가능성도 충분하고 특히 고향사랑기부금 답례품 등 선물시장에 우선 진입해 기반을 넓혀 가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마을경제공동체 사업이 정착되기 위해서는 넘어야 벽도 많다. 무엇보다도 안동시를 비롯해 관계 기관의 관심과 나눠 먹기식의 지원이 아닌, 될 성싶은 마을기업에 핀 셋 지원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동악골 마을마들기 액션그룹은 작년 가을 1단계 사업을 통과하고 시제품 제조를 위한 2단계 사업을 수행 중이며, 앞으로 OEM방식을 통해 음료시장에 진입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안동ㅣ김병익 기자 locald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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