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표단, 오늘 타이완 방문…친미 총통 당선 이튿날

타이완 총통 선거에서 친미·독립 성향의 민주진보당 라이칭더 후보가 승리한 이튿날인 오늘(14일) 미국 대표단이 타이완을 방문한다고 로이터, AF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미국의 타이완 주재 대사관 격인 미국재타이완협회(AIT)는 이날 스티븐 해들리 전 국가안보보좌관, 제임스 스타인버그 전 국무부 부장관이 비공식 방문차 타이완을 찾을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선거 후 회담을 위해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보내는 이들 대표단은 타이완의 여러 주요 지도자들과 만날 예정이라고 AIT는 설명했습니다.

타이완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 간 힘겨루기가 첨예한 가운데 치러진 이번 총통 선거는 사실상 미중 대리전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중국 국무원 타이완 사무판공실 천빈화 대변인은 이번 선거에 대해 대만의 주류 민의를 대변하는 것이 아니고, 중국과 타이완의 통일은 필연적이라는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반면 미국은 라이 후보의 승리를 축하하며 중국과 타이완 관계에 있어 평화와 안정 유지를 강조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미국은 타이완 지도자들과 협력해 공동의 이익과 가치를 증진하고, '하나의 중국' 정책 및 타이완 관계법에 부합해 오랫동안 이어온 비공식 관계를 심화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타이완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원론적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대만 중앙통신ᄉ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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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호 기자 (oasi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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