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근 의정부시장 "경제·복지 문제 근본 해결 '기업 유치' 총력" [2024 신년인터뷰]
“의정부는 절실하다. 그러기에 경제, 복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기업 유치’에 총력을 쏟겠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갑진년(甲辰年) 시정목표에 대해 “의정부시의 큰 변화와 발전을 위해 첫 째도 기업 유치, 둘 째도 기업 유치”라며 맞춤형 전략 추진을 강조했다.
이어 김 시장은 현장시장실 운영을 통한 시민과의 소통,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조성, 도시 미래 복지 구현,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사회·경제·문화 분야를 밝혔다. 김동근 시장을 만났다.
Q. 올해 시정 목표는 무엇인지.
A. 취임 전부터 제1호 공약으로 ‘기업 유치와 양질의 일자리 조성’을 강조했다. 선도기업 유치를 위해 우리 시만의 차별화된 기업 유치 환경을 마련하고 정확한 입지 분석과 정보 공유를 통해 기업의 수요 및 애로사항을 면밀히 검토하는 등 맞춤형 전략을 수립, 추진하고 있다. 기업 유치만이 현 위기를 탈출해 의정부의 미래를 밝혀줄 유일한 방안이라고 거듭 강조하고 싶다. 의정부는 절실하다. 1인당 지역 내 총생산(GRDP)이 경기도 내 최하위권이고 타지역 통근 비율이 53%에 달하는 경제와 복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기업 유치’ 뿐이다. 도시의 미래는 일자리에 있다. 양질의 일자리가 넘치는 도시 의정부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다. 일자리를 찾아 청년들이 찾아오는 도시 의정부를 만들어가겠다.
Q. 올해도 시 재정 위기가 여전하다.
A. 재정 위기의 주요 원인은 국가세수 감소에 따른 교부세와 조정교부금의 감액을 꼽을 수 있다. 의정부시도 지난해 지방교부세 331억 원과 경기도 조정교부금 243억 원 등 총 574억 원이 감소했다. 특히 의정부는 경기도에서 사회복지 비중이 가장 높아 국세 감소 여파로 어려움이 가중된 상황이다. 위기 뒤에는 언제나 기회가 함께 찾아오는 법이다. 이번 재정 위기를 체질 개선의 기회로 삼아 건전한 재정운용 기반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10월 ‘재정위기 특별대책추진단’을 출범하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효율적이고 건전한 재정운영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세출예산 전반에 대한 절감 방안과 안정적인 자체세입 기반 마련, 외부재원 확충을 위한 제도개선 방안 등을 적극 발굴하며 강력한 재정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재정위기 극복과 앞으로 필요한 제도 개선을 위해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 등 지역 정치권과 초당적인 협력으로 지혜와 힘을 모아 대응해 나갈 것이다.
Q. 시민을 위한 주요 추진 사업은.
A. 우선, 민선 8기 의정부시 시정 방침이 ‘시민과 함께, 시민을 위해!’인 만큼 취임 직후부터 운영 중인 ‘현장 시장실’을 올해도 어김없이 지속한다. 현장에 답이 있고 시의 주인은 시민이란 신념은 결코 변하지 않을 것이다. 시 곳곳에 걷기 좋은 도시의 모습들이 보다 구체적으로 보게될 것이다. 지역 내 6개 도시하천 28㎞ 구간을 대상으로 ‘걷고 싶은 명품도시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에는 대표적으로 중랑천변에 청보리길을 비롯해, 민락천 및 중랑천에 맨발로 걸을 수 있는 황톳길 등 흙길을 조성해 시민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처럼 각 하천 특성에 맞는 휴식과 건강, 문화예술을 위한 공간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의정부시는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아이가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맞벌이 가정의 양육 부담을 줄여줄 ‘다함께돌봄센터 8호점’을 열었다. 돌봄공백 해소로 아동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는 데 큰 역할을 하는 만큼 올해 3곳을 추가 설치해 운영할 예정이다. 또 LH와 전국 최초로 ‘아이돌봄시설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협약을 맺고 현재 LH에서 설계공모를 진행 중이다. 올해 조성 예정지인 고산지구 유보지를 문화공원 및 근린생활 등 지원시설용지로 지구계획을 변경하는 절차에 들어간다.
거듭 강조하지만 일자리는 최고의 복지로서 도시의 미래는 일자리에 달려 있다. 올해도 ‘시민 삶을 바꾸는 일자리 도시, 의정부’라는 정책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지난해 LH 경기북부지역본부와 데이터센터를 유치했지만 이에 안주하지 않고 사기업, 공기업, 공공기관, 연구기관 등 의정부시에 도움이 된다면 누구든 만나고, 어디든 찾아갈 생각이다. 저의 욕심으로는 올 상·하반기에 걸쳐 2~3개의 기업을 더 유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를 위해 격주로 ‘기업유치 전략회의’를 열고 지속적으로 기업 대상 설명회도 개최 중이다. ‘기업도시 의정부시’로 거듭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
Q. 시민에게 하고픈 말은.
A. 사랑하고, 존경하는 47만 시민 여러분! 시민 여러분의 성원과 지지로 취임한 지 어느덧 3년차를 맞이하게 됐다. 초심을 잃지 않고 ‘내 삶을 바꾸는 도시, 의정부’를 실현하기 위해 늘 시민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시정을 운영하겠다. 도시의 주인인 시민 여러분과 함께 나아간다면 의정부는 반드시 변화하리라 믿는다.갑진년 새해가 시민 여러분에게 희망찬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 건강과 행복이 가득한 새해를 맞이하시고 복 많이 받으시기를 기원한다.
김창학 기자 ch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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