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랭킹 106위와 비긴 중국 축구…예견된 亞컵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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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6위 타지키스탄과 비긴 중국 축구대표팀의 졸전은 예견된 참사였다.
중국은 13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타지키스탄과의 대회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개최국 카타르(58위), 레바논(107위)과 한 조에 속한 중국(79위)은 1승 제물로 여겼던 타지키스탄을 상대로 졸전 끝에 비기면서 조별리그 통과에 적신호가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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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레바논전 못 이기면 조별리그 통과 불투명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6위 타지키스탄과 비긴 중국 축구대표팀의 졸전은 예견된 참사였다.
중국은 13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타지키스탄과의 대회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개최국 카타르(58위), 레바논(107위)과 한 조에 속한 중국(79위)은 1승 제물로 여겼던 타지키스탄을 상대로 졸전 끝에 비기면서 조별리그 통과에 적신호가 켜졌다.
A조에선 개막전에서 레바논을 3-0 완파한 카타르가 조 1위에 올라와 있다.
그 뒤를 중국과 타지키스탄(이상 승점 1)이 따랐고, 레바논(승점 0)이 최하위다.
직전 2019년 대회에서 이란에 막혀 8강에서 탈락한 중국은 이번 대회에서 8강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첫 경기부터 한 수 아래로 평가받던 타지키스탄을 뚫지 못하면서 우려를 낳았다.
경기 내용도 열세였다. 점유율은 49%-51%였고, 슈팅도 10개를 하는 동안 20개를 내줬다.
후반 36분 중국 주천제가 헤더로 타지키스탄 골망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드로 무산된 게 유일하게 아쉬운 장면이었다.
14억 인구를 자랑하는 중국 축구는 그간 인기와 투자에도 결과를 내지 못했다. 특히나 최근 몇 년간은 투자까지 줄어든 데다 축구계에 만연해 있는 비리까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상황이 더 악화했다.
2020년 1월 중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리톄 전 감독은 예선전 도중 감독직을 내려놓았고, 지난해 말 뇌물 수수와 공여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중국 CCTV 다큐에 따르면 리 전 감독 측은 국가대표팀 사령탑이 되기 위해 중국축구협회 회장 등에게 3백만 위안, 우리 돈 약 5억5000만원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뇌물 중 일부는 리 전 감독이 속해있던 중국 슈퍼리그 우한 줘얼 구단에서 나왔고, 리 전 감독은 그 대가로 우한 소속 선수 4명을 국가대표로 발탁했다.
리 전 감독 수사는 이후 중국 축구계 전체로 퍼졌고, 이 과정에서 선수들도 수사 대상에 올라 산둥 타이산에서 뛰던 한국 대표팀 미드필더 손준호도 뇌물 혐의로 구속수사를 받고 있다.
비리에 물든 중국 축구는 계속해서 퇴보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한국과의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에선 0-3으로 완패했고, 올해 첫 경기였던 홍콩과 친선경기에서도 1-2로 졌다.
중국 축구가 홍콩에 패한 건 무려 39년 만이었다.
최악의 흐름은 아시안컵 첫 경기에서도 이어졌다. 타지키스탄을 상대로 승리를 놓치면서 17일 예정된 레바논과 2차전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
레바논이 개최국 카타르에 완패했지만, 아시안컵 직전 평가전에서 요르단을 2-1로 누르는 등 제법 날카로운 화력을 자랑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에도 0-1로 석패했다.
23일 카타르와 최종전을 남기고 레바논을 넘지 못하면 조별리그 통과를 장담할 수 없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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