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은행 2만명 감원 추진···전체 직원 8%

문가영 기자(moon31@mk.co.kr) 2024. 1. 14.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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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투자은행(IB) 씨티그룹이 2만 명의 대규모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고 12일(현지시간) CNN 등 미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씨티그룹은 2026년까지 향후 2년간 전체 직원 23만9000명 중 약 8%에 해당하는 직원 2만명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씨티그룹은 작년 4분기 15년만의 최악의 손실을 기록한 뒤 이 같은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또 씨티그룹은 지난해 7000명의 직원을 해고하면서 퇴직금 등 구조조정 비용으로 8억 달러를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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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분기 2조 순손실 기록
실적 악화에 구조조정 가속
<사진 출처=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투자은행(IB) 씨티그룹이 2만 명의 대규모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고 12일(현지시간) CNN 등 미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씨티그룹은 2026년까지 향후 2년간 전체 직원 23만9000명 중 약 8%에 해당하는 직원 2만명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감원 계획에는 대규모 조직개편과 해고도 포함될 예정이다.

또 올해 멕시코 사업부 바나멕스의 분사와 기업공개(IPO)가 예정되어 있는 만큼 4만 명의 직원이 줄어드는 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

씨티그룹은 작년 4분기 15년만의 최악의 손실을 기록한 뒤 이 같은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씨티그룹은 작년 4분기 18억 달러(약 2조37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각종 단발성 악재가 겹치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우선 작년 실리콘밸리은행(SBV)과 시그니처은행 파산과 관련해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예보 특별 부담금 17억 달러를 지불한 것이 실적에 부담이 됐다. 러시아 및 아르헨티나 송금 위험과 관련한 충당금 13억 달러를 인식하기도 했다.

씨티그룹은 최근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 급락으로 8억8000만 달러의 손실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씨티그룹은 지난해 7000명의 직원을 해고하면서 퇴직금 등 구조조정 비용으로 8억 달러를 사용했다.

이번 감원 계획을 통해 장기적으로 비용 25억 달러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은행 측은 기대했다.

한편 미국의 다른 대형 은행들도 순이익 혹은 순이자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작년 4분기 순이익이 31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71억 달러) 대비 56% 하락했다. 웰스파고는 작년 4분기 순이익이 34억5000만 달러로 1년 새 9% 증가했지만, 예금 및 대출 감소로 4분기 순이자이익은 127억8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5%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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