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덕→임성진→타이스 릴레이 폭주' 한국전력, 3-2 대역전승…1위 우리카드 4연패 수렁

김민경 기자 2024. 1. 14. 16:2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환호하는 한국전력 선수들 ⓒ KOVO
▲ 2세트 대반격 신호탄을 쏜 한국전력 서재덕 ⓒ KOVO

[스포티비뉴스=장충, 김민경 기자] 한국전력이 2연승을 달리면서 우리카드를 4연패 늪에 빠뜨렸다.

한국전력은 14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시즌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4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17-25, 25-19, 21-25, 25-20, 15-9)로 이겼다. 한국전력은 시즌 성적 12승11패 승점34를 기록하면서 5위를 유지했고, 선두 우리카드는 시즌 8패(15승)째를 떠안으며 승점 43으로 아슬아슬한 선두를 유지했다.

한국전력 주포 타이스가 34점을 뽑으면서 공격을 이끌었고, 임성진이 16득점으로 뒤를 이었다. 서재덕은 15점, 신영석은 9점을 뽑으면서 베테랑의 임무를 다했다.

우리카드는 주포 마테이가 26점을 올리며 분투했으나 타이스만큼의 무게감을 보여 주지 못했다. 김지한은 17득점, 한성정은 12득점, 이상현은 10득점으로 활약했으나 한국전력의 역전승을 지켜봐야만 했다.

한국전력은 봄 배구를 위해서는 연승 흐름을 타야 하는 상황이었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팀마다 사이클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팀이 내려오면 다른 팀이 올라가기도 한다. 선수들에게 '미쳐 보자'는 말 말고는 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 개인적인 것은 내려놓고 팀만 생각하자고 했다"고 했다.

이어 "우리카드는 (김)지한이와 마테이가 있다. 둘을 다 못 막았던 게 그동안 패인이라 생각한다. 오늘은 한 명이라도 막자고 했다. 지는 경기를 보면 리시브가 안 돼서 공격력이 떨어지는 점이 있다. 오늘 우리카드를 한 번은 이길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선수들 몸도 괜찮은 것 같고 기대되는 경기"라고 덧붙였다.

▲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 ⓒ KOVO
▲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 ⓒ KOVO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연패 탈출을 향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신 감독은 "연패를 끊어야 한다. 선수들하고 이야기를 나눴고, 세터 (한)태준이랑은 커피도 한 잔 했다. 태준이는 다시 선발로 들어간다"고 이야기했다. 2연패를 끊기 위해 직전 경기였던 OK금융그룹전에 선발 세터로 이승원을 내보냈던 변화를 줬는데, 이번에는 주전 세터 한태준을 먼저 기용해 정석대로 가겠다는 뜻을 밝힌 것.

신 감독은 3연패 기간을 되돌아보며 "기술적으로는 서브 리시브가 안 되니까 하이볼 처리 능력이 많이 떨어졌다. 또 태준이가 공 배분 쪽에서 자신감이 결 된 게 보였다. 잘 안 풀리다 보니까. 또 어린 선수라 선배들과 소통 문제도 있었다. 선수들이 그동안 잘하다가 안 되니까 불안했을 것이다. 더 잘하고자 하는 욕심은 있지만, 욕심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 상대가 우리를 분석하게 돼 있고, 이제는 상대 분석을 이용하는 단계로 가려 했는데 한 달 동안 안타깝게도 선수들과 안 맞는 점이 있었다"며 이날은 연패를 끊고 다시 앞서 나갈 수 있길 바랐다.

1세트는 우리카드가 손쉽게 따냈다. 김지한이 1세트에만 7점을 뽑으면서 펄펄 날았다. 미들블로커 이상현과 박진우가 중앙에서 속공으로만 7점을 뽑아주는 등 공격 패턴을 다양하게 했다. 마테이가 3득점 했는데도 한국전력은 17-25로 너무 쉽게 첫 세트를 내줬다. 5-6에서 우리카드 김지한의 백어택과 한성정의 서브 에이스가 연달아 터져 5-8까지 벌어졌고, 12-16에서 김지한의 백어택과 이상현의 속공으로 12-18까지 벌어지면서 한국전력이 더 따라붙을 수 있는 분위기로 끌고 가지 못했다.

2세트는 한국전력이 반격에 나섰다. 서재덕과 임성진이 강력한 서브로 우리카드 리시브 라인을 무너뜨리면서 상승세를 탔다. 서브 에이스는 서재덕이 3개, 임성진이 2개를 기록하며 말 그대로 폭격했다. 1-1 서재덕 서브 타임 때 한국전력이 4-1까지 초반부터 달아났다. 8-6에서는 임성진이 2연속 서브 에이스를 터트리고, 12-8에서는 서재덕이 2연속 서브 득점에 성공하면서 우리카드를 울렸다. 덕분에 한국전력은 풀세트까지 경기를 끌고 가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 한국전력 임성진 ⓒ KOVO
▲ 한국전력 타이스 ⓒ KOVO

3세트 분위기는 다시 우리카드로 넘어 갔다. 마테이가 3세트에만 8점을 뽑으면서 이날 처음으로 한국전력을 곤란하게 만들었다. 2-3 마테이 서브 타임 때 임성진의 리시브가 흔들면서 2-5로 거리가 벌어졌다. 9-11에서는 신영석의 속공이 이상현에게 가로막히면서 또 한번 사기가 꺾였다. 우리카드는 마테이와 한성정이 공격 득점을 계속 뽑는 와중에 한국전력은 임성진이 공격 범실을 연달아 저지르며 흔들렸고 15-21까지 거리가 벌어지면서 따라붙기 힘들었다.

4세트는 다시 한국전력이 흐름을 탔다. 10-10까지 팽팽하게 맞서다 서재덕과 타이스가 연속 공격에 성공하면서 조금씩 달아나기 시작했다. 타이스와 임성진이 공격 집중력을 보여주면서 20-17까지 앞서 나갔고, 이후 우리카드 마테이가 백어택을 2번 연달아 실패하면서 한국전력으로 분위기가 완전히 기울었다.

5세트는 타이스가 장악했다. 1-2에서 타이스가 2연속 오픈 공격에 성공하면서 3-2로 뒤집었고, 타이스가 마테이의 백어택까지 블로킹해 4-2가 됐다. 이후 타이스와 서재덕이 공격 득점을 차곡차곡 올려 6-3으로 달아났고, 여기서 타이스의 2연속 서브 에이스가 터져 8-3이 됐다. 한국전력의 역전승과 승점 2점이 눈앞으로 다가온 순간이었다. 한국전력은 이때 벌려둔 거리를 쫓기지 않고 지키며 원정 응원을 온 한국전력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한편 이날 장충체육관에는 관중 3437명이 모였다. 올 시즌 남자부 최다 관중 기록이다.

▲ 환호하는 한국전력 선수들 ⓒ KOVO
▲ 우리카드는 마테이의 컨디션 난조에 울었다. ⓒ KOVO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