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해결사 허예은' KB스타즈, 우리은행 잡고 5연승 … 맞대결 3연승
허예은(165cm, G)이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컨디션 난조를 보인 박지수(196cm, C)와 강이슬(180cm, F)을 살렸다. 승부처에서도 결정적인 스틸과 단독 속공으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청주 KB스타즈가 14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치러진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4라운드 아산 우리은행과 경기에서 60-55로 승리했다. 5연승에 성공한 KB스타즈 시즌 전적은 16승 2패다. 2위 우리은행과 승차를 1경기 반까지 벌렸다.
허예은이 시종일관 맹활약했다. 차분한 경기 운영으로 박지수와 강이슬까지 살렸다. 염윤아(177cm, G)도 공수에서 중심을 잡았다.
1Q. 아산 우리은행 18-16 청주 KB스타즈 : 박지현 폭발, 박지수 봉쇄
[우리은행 박지현 1쿼터 기록]
- 10분, 11점(2점 : 4/4, 3점 : 1/2) 1리바운드 1스틸
* 양 팀 선수 중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최다 2점 성공(우리은행 나윤정, KB스타즈 허예은과 동률)
올스타 휴식기 직후 곧바로 빅 매치가 펼쳐졌다. 선두 KB스타즈와 2위 우리은행이 선두 자리를 놓고 격돌했다.
KB스타즈가 이날 경기 전까지 2승 1패로 상대 전적에서 앞섰다. 우리은행을 상대로 평균 21.3점 19리바운드 4.3어시스트 1.7블록슛을 기록하고 있는 박지수가 차이를 만들었다.
우리은행도 박지수 봉쇄에 진심이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경기 전 "박지수는 한국에서 막을 수 없다. 키만 큰 선수가 아니다. 패스 능력까지 좋다"고 밝혔지만, 적극적인 몸싸움과 트랩 수비로 박지수를 집요하게 괴롭혔다. 공격에서도 유기적인 패스와 빈번한 외곽슛으로 박지수를 외곽으로 끌고 나왔다.
그리고 박지현(182cm, G)이 내외곽에서 KB스타즈 약점을 파고들었다. 허예은과 양지수(172cm, F)를 높이와 스피드로 공략했다. KB스타즈 수비 로테이션 실수도 놓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트랜지션 속도에서도 한 수 위였다. 적극적으로 물고 늘어졌던 KB스타즈를 떨쳐낼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2Q. 청주 KB스타즈 36-25 아산 우리은행 : 허예은,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KB스타즈 허예은 전반 기록]
- 20분, 11점(2점 : 3/4, 자유투 : 2/3) 3리바운드(공격 1) 3어시스트 1스틸
* 양 팀 선수 중 최다 득점(우리은행 박지현과 동률)
* 양 팀 선수 중 최다 자유투 성공(우리은행 자유투 성공 개수 : 2개)
* 양 팀 선수 중 2쿼터 최다 스틸(KB스타즈 김예진과 동률)
KB스타즈가 무득점에 그친 박지수 활약에도 1쿼터를 두 점 차 열세로 마무리했다. 1쿼터에만 14점을 합작한 허예은과 염윤아 활약 덕분이었다.
허예은은 2023~2024시즌 내내 한층 발전한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리 평균 득점(11.2점)을 기록하고 있다. 51.6%까지 오른 2점 성공률과 3점 성공률 33.8%, 자유투 성공률 86.7% 모두 커리어 하이 기록이다.
1쿼터에만 8점을 올린 허예은이 2쿼터에도 힘을 냈다. 득점에 치중하면서 해결사로 나섰다. 또 자칫 끌려갈 수 있었던 경기를 안정적으로 운영했던 허예은이었다. 박지수와 강이슬 컨디션을 살리는 데도 힘썼다.
허예은 바스켓카운트로 역전한 KB스타즈는 한 번 잡은 분위기를 제대로 살렸다. 박지수, 강이슬, 김민정(180cm, F) 득점까지 터졌다. 우리은행을 완전히 휘몰아쳤다.
반면, 우리은행에서 박지현이 설상가상으로 전반에만 4번째 반칙을 범했다. 나윤정(172cm, G)도 반칙 3개로 파울 트러블에 빠졌다.
3Q. 청주 KB스타즈 47-40 아산 우리은행 : 대형 악재
[KB스타즈 3쿼터까지 주요 선수 기록]
- 허예은 : 30분, 15점(2점 : 4/5, 자유투 : 4/5) 5리바운드(공격 2) 4어시스트 1스틸
* 양 팀 선수 중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최다 자유투 성공(우리은행 자유투 성공 개수 : 2개)
- 박지수 : 28분 12초, 11점(자유투 : 3/7) 17리바운드(공격 7) 3어시스트 1블록슛
* 양 팀 선수 중 최다 리바운드
* 양 팀 선수 중 최다 공격 리바운드(우리은행 공격 리바운드 : 5개)
- 강이슬 : 27분 58초, 7점 6리바운드(공격 2) 3어시스트
하프타임으로 재정비한 우리은행이 3쿼터 초반 기세를 올렸다. 김단비는 흔들렸던 야투 감각을 되살렸다. 3점 두 방으로 포문을 열었다.
수비에서도 힘을 낸 우리은행이었다. 김단비는 박지수의 골밑슛을 블록슛했다. 1쿼터처럼 박지수 영향력을 줄여나갔다.
하지만 대형 악재가 3쿼터 종료 3분 38초를 남기고 우리은행에 터졌다. 어렵사리 코트에 남아 있던 박지현이 5번째 반칙으로 퇴장당한 것. 우리은행은 파울 챌린지를 사용할 수 없었다. 4쿼터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고아라(180cm, F)를 투입한 우리은행이었다.
4Q. 청주 KB스타즈 60-55 아산 우리은행 : 결정타 날린 허에은
[KB스타즈, 2023~2024시즌 우리은행전 전적]
1. 23.11.15. @아산이순신체육관 : 71-72(패)
2. 23.11.27. @청주체육관 : 50-45(승)
3. 23.12.25. @청주체육관 : 73-61(승)
4. 24.01.14. @아산이순신체육관 : 60-55(승)
* 3승 1패(홈 : 2승, 원정 : 1승 1패)
* 상대 전적 3연승
* 시즌 2패 : 23.11.15. vs 아산 우리은행, 23.12.18. vs 용인 삼성생명
KB스타즈가 강이슬 3점으로 4쿼터를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로써 KB스타즈 삼각편대는 모두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한쪽 날개를 잃은 우리은행도 포기하지 않았다. 김단비 미드-레인지 점퍼로 2점을 따라갔다.
그러나 우리은행 선수들에게 누적된 파울이 너무 많았다. 4쿼터 6분 53초를 남기고 최이샘(182cm, F), 나윤정, 이명관까지 4반칙을 범했다. 승부처에서 준비한 수비를 적극적으로 펼칠 수 없게 하는 장애물이었다.
그럼에도 우리은행은 나윤정-최이샘-김단비 연속 득점으로 4점 차까지 추격했다. 승부처에서 선수들의 의지가 살아났다. 이명관은 4쿼터 종료 1분 57초를 남기고 3점 차까지 따라잡는 3점을 터트렸다.
작전시간을 소비한 KB스타즈는 가장 유효한 공격 옵션인 박지수를 찾았다. 박지수 패스를 받은 강이슬 3점은 불발됐다.
수비 리바운드를 잡은 우리은행은 빠르게 치고 나갔다. 이명관은 오른쪽 45도에서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허예은이 이명관 공을 뺏어냈다. 그대로 치고 나간 뒤 단독 속공 레이업 성공. 다시 점수 차를 5점까지 벌렸다.
이어 이윤미도 김단비 공을 스틸했다. 이어진 공격은 실패했지만, 경기 종료까지 시간은 34.3초에 불과했다. KB스타즈는 마지막까지 시간을 소비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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