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아내 살릴 '월 1600만원' 주사…남편의 애끓는 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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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2010년 '삼중음성 유방암'에 걸렸다.
그러나 2018년 겨울, 삼중음성 유방암이 재발했다.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 치료제인 '트로델비'란 항암제였다.
그러니,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들에게 거의 유일한 치료제로 꼽히는 '트로델비'의 건강보험 적용을 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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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10가지 넘는 항암제 썼으나 효과 없어, 암 온몸으로 퍼져
거의 유일한 치료제인 '트로델비'가 마지막 희망, 월 1600만원 들어, 대출 받아가며 맞혀
"건강보험 꼭 적용해, 치료 받아 죽음 면하게 해달라"
아내는 2010년 '삼중음성 유방암'에 걸렸다. 남편 정모씨 얘기다.
수술하고 방사선 치료를 했다. 5년 뒤엔 다행히 완치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2018년 겨울, 삼중음성 유방암이 재발했다. 다시 수술과 항암 치료를 받았다.
3년 뒤인 2021년 6월엔 3번째 유방암에 걸렸다. 이미 양쪽 폐에 암이 다발성으로 퍼졌다.
2년 넘게 고통스러운 항암 치료가 이어졌다. 그 기간에 10가지가 넘는 항암제를 다 썼으나 통하지 않았다. 지난해부터는 뼈, 신장, 뇌까지 전이 됐다.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아내의 생명이 위독하게 됐다.
정씨는 절망적인 상황에서 동아줄을 어떻게든 찾으려 했다. 신약이 나왔다.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 치료제인 '트로델비'란 항암제였다.
시판되지 않았으나, 정씨는 절박하게 찾아냈다. 한국희귀의약품센터에 신청해, 개인적으로 트로델비를 샀다. 4번 주사를 맞혔다.
문제는 약값이었다. 건강 보험 적용이 되질 않았다. 1번 맞는데 530만원. 1달에 세 번이라 약 1600만원. 1년이면 2억원에 달하는 고액이었다.
정씨는 피끓는 심경으로 대출까지 받았다. 어떻게든 아내를 살려야 했다. 그는 "주위에 보면 대출 받기 어려운 환자 분들은 치료도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고 했다.
그러니,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들에게 거의 유일한 치료제로 꼽히는 '트로델비'의 건강보험 적용을 해달라고 했다. 그는 지난해 12월20일, 국회 홈페이지에 국민동의청원을 올렸다. 청원이 성립되려면 5만명이 돼야 하는데, 아직 2만7042명(54%) 밖에 참여하지 않았다. 남은 기간은 5일뿐이다.
정씨는 "마지막 희망인 이 주사를 맞을 수 있게, 건강보험을 신속하게 적용해달라"고 청했다.
트로델비는 건강보험 급여를 위한 첫 관문은 넘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해 11월, 제8차 암질환심의위원회에서 트로델비의 건강보험 급여 기준을 설정했다. 그러나 이후 약제급여평가위와 건강보험공단 약가 협상 후 심사를 거쳐야 급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남형도 기자 hum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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