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민주당, 이재명 보호 위해 '정치인 특권 포기' 못해…우리는 하겠다"

강희연 기자 2024. 1. 14.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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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충남도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14일) 오후 충남 스플라스 리솜 그랜드홀에서 열린 충남도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국민의힘은 정치인의 특권을 하나하나 내려놓겠다"며 "지금 이재명 대표를 보호해야 하는 민주당은 절대 할 수 없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한 위원장은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는 사람들만 이번 총선에서 공천하고, 금고 이상의 유죄 확정을 받은 국회의원은 재판 기간 받은 세비를 모두 반납하도록 하는 2가지 정치개혁 방안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 뜻을 받들어 깨끗한 정치를 하겠다면 (이 2가지를) 반대할 이유가 있겠냐"며 "죄를 안 지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제가 물을 때마다 그냥 넘어가는데 다시 묻겠다. 이 두 가지를 받을 건가, 안 받을 건가"라며 민주당을 재차 압박했습니다.
14일 충남도당 신년인사회에 셀카를 촬영하고 있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진=연합뉴스〉
또 "민주당은 자기방어를 하기 위해 받지 않더라도 우리는 받겠다"며 "우리 당과 민주당이 정치개혁을 보는 면에서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말이 아닌 실천으로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신년인사회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서도 "상대 당인 민주당과 누가 더 국민들이 보시기에 흡족할 만한 결과를 내느냐의 바로미터 중 하나는 특권을 얼마나 실존적으로 내려놓느냐의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14일 국회에서 열린 고위 당정 협의회 참석하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진=연합뉴스〉
한편 이날 한 위원장은 자신을 '충청인'이라고 소개하며 "서울에 와서도 충청인의 마음으로 살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이렇게 말이 빨라진 것은 원래 제가 충청도 사투리를 썼는데, 서울에 와서 일부러 서울말을 따라 하려니까 오히려 말이 빨라졌다"며 "그렇지만 제가 어렸을 때 커가면서 (갖게 된) 인성이나 태도, 예의나 이런 부분들은 모두 충청인들의 마음으로부터 배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충청도는 늘 선거에서 '스윙보터'를 맡아왔다며 "우리 당은 충남인들의 마음을 얻고 싶다. 충남인의 마음을 얻는 것은 곧 대한민국의 마음을 얻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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