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총선 `주목! 이 사람`] "익산·군산 통합, 100만도시 만들겠다"

김세희 2024. 1. 1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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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상진 민주당 익산갑 예비후보
물류 거점도시 구축 등 내걸어
"새만금과 시너지 땐 실현 가능
정치현장부터 확 바꿔야" 강조
고상진 더불어민주당 익산갑 예비후보<고상진 예비후보 제공>

[편집자주]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

국회의원을 꿈꾸는 입지자들은 이 물음에 답해야 한다. 이들이 구현할 정치는 국민의 삶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유권자인 국민은 반드시 이들이 가진 정치철학과 대표 공약을 확인한 뒤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한다. 4·10 총선이 86일 남았다. 디지털타임스는 유권자의 판단을 돕기 위해, 시리즈로 입지자들에게 본인의 정치철학과 대표 공약 등을 들어본다.

대학을 졸업하고 공기업에 입사했다. 주변에선 '신의 직장'에 다니는 그를 부러워했다. 그러나 그의 생각은 달랐다. 직장을 평생 다닌다는 게 억울한 느낌이 들었다. '한 번뿐인 인생인데…'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그러던 중 2008년 총선 때 유성엽 전 의원이 "세상을 한번 바꿔보지 않겠는가"라고 제안해 정치에 입문했다. 보좌진(비서관·보좌관)이라는 두 번째 직업을 갖게 됐고 정치 현장에서 12년을 뛰었다. 이번에 국회의원에 도전한다. 고상진(사진) 더불어민주당 익산갑 예비후보 얘기다.

고 예비후보는 민주당 텃밭으로 알려진 '전북 익산' 출신이다. 그만큼 민주당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고, 김대중 대통령을 가장 존경한다. "나에게 민주당은 곧 김대중"이라고 표현할 정도다. 그는 "지금 윤석열 정부가 보이는 반민주적 행태를 심판하기 위한 중간 평가가 바로 이번 총선"이라며 "총선 승리를 바탕으로 정권을 다시 탈환해야 하는 중차대한 시점에서 김대중 정신으로 제도권에서 밀알의 역할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익산 토박이인만큼 지역구의 장·단점도 꿰뚫고 있다. 인터뷰 도중 북부시장 근처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추억을 떠올렸다. 익산이 제때 산업 전환을 하지 못한 것을 가장 안타까워했다. 고 예비후보는 "70·80년대 익산은 노동집약적 산업을 기반으로 한 중소 공업도시였지만 중국이 개혁 개방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며 "노동 집약 산업에서 지식기반 산업으로 전환을 제때 하지 못했고, 그 결과 인구는 날로 줄어들어 이제는 소멸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1호 공약'도 이런 분석을 기반으로 나왔다. '익산-군산 통합 100만 시대 개막'이 1호 공약이다. 익산의 철도(KTX), 군산의 항구·공항 인프라에 기반한 트라이포트(항공·항만·육상-TRI Port) 물류전진기지로 만들자는 구상이다. 고 예비후보는 "새만금이 품은 잠재력까지 더해진다면 단순 산술 합계 53만을 넘어 100만 인구를 달성하는 것은 결코 꿈이 아니다"며 "돈이 흐르는 물류거점 도시, 일자리가 넘치는 공공기관 이전, 사람이 모이는 통합시가 제가 꿈꾸고 현실로 만들고 싶은 목표"라고 말했다.

고 예비후보는 자신이 일반 유권자들의 삶, 정서와 가깝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는다. 그는 97세대로서 학령인구 최고점에서 입시지옥을 경험했고, 대학을 졸업할 때는 IMF를 맞아 취업난에 허덕였다. 팔순 노부모님을 봉양하고 워킹맘 아내와 함께 세 아들을 양육하면서 노인문제, 여성복지, 사교육비 문제 등에 대해 깊은 이해와 공감을 쌓아왔다. 그는 "우리나라 정치가 후진성을 면하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국민과 정치권의 서로 동떨어진 정서 때문"이라며 "늘 국민과 함께 공감하면서 국민정서법에 근거한 의정활동으로 다가가겠다"고 밝혔다. 호남 정치인의 위상 회복도 목표로 세웠다. 과거 국회의장, 국무총리, 대권후보를 배출했을 정도의 정치적 리더십을 복원하고, 단일대오를 형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새만금 관련 예산 삭감에 항의하기 위한 단체 삭발식에서 나홀로 '무삭발'한 의원도 있고, 약점이 많아 정권의 장학생 노릇을 할 사람도 있다"며 "이런 인적 구성을 원점에서 다시 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경험 있는 선배 정치인들과 에너지 넘치는 후배 정치인들이 조화를 이룬 호남정치가 형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통합' 목소리도 높였다. 고 예비후보는 "정치현장부터 바뀌어야 한다"며 "지역, 세대, 이념, 성별 등 갈등적 요소를 관리하는 사회통합부 같은 전문적인 전담기관을 신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북 익산 출신인 고 예비후보는 전북대에서 행정학 학사·석사·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9년부터 근로복지공단에서 근무한 이후, 2008년 유성엽 의원실 비서관·보좌관으로 근무하며 정계에 입문했다. 2020년부터 전북대 겸임교수, 강의전담교수로 재직했으며, 현재 (주)데이터정경연구원 연구실장, (사)익산발전연구원장이다. 21대 총선에서 '젊은 머슴'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익산 갑 선거구에 민생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2위로 낙선했다. 2022년 대선 때 민주당에 복당, 이재명 후보 중앙선대위 국민통합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했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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