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올스타] ‘끝난 줄 알았지?’ 김주성·조상현 감독, 댄스 이어 교체 투입까지

[점프볼=고양/최창환 기자] 걸그룹 댄스만 선보인 게 아니었다. 김주성, 조상현 감독이 오랜만에 유니폼을 입고 올스타게임을 누볐다.

KBL은 14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게임을 개최했다. 팬 투표와 부상에 의한 대체 선발을 통해 24명의 최종 명단이 가려졌지만, 강상재(DB)가 장염으로 불참해 총 23명이 출전했다.

김주성 원주 DB 감독이 크블몽팀, 조상현 창원 LG 감독이 공아지팀 사령탑을 맡은 가운데 3쿼터 시작과 함께 반가운 장면이 연출됐다. 양 팀 감독이 유니폼 상의를 입고 경기에 나서는 이벤트가 펼쳐진 것. 이들의 득점, 리바운드 등 모든 기록은 주장 허웅, 최준용의 기록으로 인정됐다.

김주성 감독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현재 DB에서 스승과 제자로 한솥밥을 먹고 있는 김종규를 상대로 1대1를 시도했다. 이어 중거리슛으로 득점을 신고했다.

조상현 감독 역시 LG 제자 이관희와 매치업됐다. 이관희는 거친 파울을 하며 그간 쌓인 한을 풀었다. 조상현 감독은 아랑곳하지 않으며 3점슛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자유투 3개를 얻어냈다.

이후에도 양 팀 사령탑은 제자를 상대로 1대1하며 팬들에게 즐거움을 안겼다. 김주성, 조상현 감독이 각각 득점할 때마다 현역 시절 사용했던 테마곡이 나와 올드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기도 했다.

다만, 김주성 감독으로선 속공 찬스에서 덩크슛을 실패해 세월이 야속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거칠게 숨을 몰아쉬던 양 팀 사령탑은 3쿼터 개시 3분 경 사용된 작전타임을 통해 그리웠던(?) 벤치로 돌아갔다.

#사진_유용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