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북 민간교류 담당 노동당 산하 외곽기구 모두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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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남북 민간 교류를 담당하던 조선노동당 산하 외곽기구들을 모두 정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연말 전원회의에서 남북 관계에 대해 민족이 아닌 '적대적 교전국'이라며 대남 노선 방향 전환을 밝힌 이후로 북한이 민간 교류 관련 단체를 없애는 등 후속 조치에 나선 것이다.
정부 안팎에선 북한이 대남 관련 조선노동당 외곽 기구인 8개 단체에 대해 모두 해체 수순을 밟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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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대남 정책 전환 방침을 철저히 관철하기 위한 대적 부문 일군들의 궐기 모임이 12일 진행됐다”면서 남북관계 개선과 평화 통일을 위해 만들어진 민족화해협의회 등 단체들을 정리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북한이 정리 대상으로 직접 거론한 단체는 6·15 공동선언 실천 북측 위원회,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북측본부, 민족화해협의회, 단군민족통일협의회 등이다. 1990~2000년대 남북 민간교류를 주도하기 위해 만들어진 조선노동당 외곽기구들이다.
정부 안팎에선 북한이 대남 관련 조선노동당 외곽 기구인 8개 단체에 대해 모두 해체 수순을 밟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북한이 대남 교류 협력 조직을 해체하는 대신 핵미사일 개발 자금줄인 ‘사이버 공작’ 관련 부서에 인력을 추가 투입할 것”이란 관측도 적지 않다.
간첩들에 ‘난수 방송’을 통해 지령을 전파하던 북한의 국영 라디오 ‘평양방송’도 12일 오후부터 국내에서 방송 신호가 잡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평양방송을 운영하는 조선노동당 대남사업부에 대한 전면 개편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1960년대부터 이 방송을 통해 국내 직파, 고정간첩들을 상대로 지령을 내렸다.
평양방송이 중단됐지만 국내 고정간첩과 북한 공작원 사이 통신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2010년대 이후 국내 간첩과 북한 공작원이 외국계 인터넷 이메일을 통해 암호화된 문서를 주고받는 ‘사이버 드보크’ 방식으로 소통하는 것으로 간첩 통신의 방식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고도예 기자 y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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