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 대장정 돌입한 美 대선… 향후 일정과 관전 포인트는?

이예림 2024. 1. 14.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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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이오와주에서 15일(현지시간) 공화당이 첫 코커스(당원대회)를 실시하며 오는 11월5일 치러지는 미 대선을 향한 대장정의 서막을 연다.

이날을 시작으로 공화당은 7월, 민주당은 8월에 열리는 전당대회 전까지 각 당에서 대통령 후보로 나올 인물을 가름하는 경선을 펼친다.

공화당이 이날 개최해 경선 레이스의 문을 연 아이오와주 코커스는 대선 풍향계로도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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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이오와주에서 15일(현지시간) 공화당이 첫 코커스(당원대회)를 실시하며 오는 11월5일 치러지는 미 대선을 향한 대장정의 서막을 연다. 이날을 시작으로 공화당은 7월, 민주당은 8월에 열리는 전당대회 전까지 각 당에서 대통령 후보로 나올 인물을 가름하는 경선을 펼친다.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연합뉴스
한국과 달리 미국은 경선에서 당원 혹은 일반 유권자가 대선 후보를 바로 뽑지 않는다. 이들이 투표하는 대상은 전당대회에서 주를 대표해 대선 후보를 최종 결정할 대의원이다. 예를 들어 이날 아이오와주에 사는 공화당원 A씨는 도날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뽑는 게 아니라, 트럼프를 지지하는 대의원에게 표를 던진다. 

대의원을 뽑는 경선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코커스와 프라이머리(예비선거). 미 50개 주와 특별구역인 수도 워싱턴을 포함한 51개 지역은 둘 중 하나를 선택해 경선을 진행하는데, 올해 대선에서는 44곳(86%)이 프라이머리를 택했다. 

코커스와 프라이머리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일반 유권자의 참여 여부다. 코커스는 당원만 투표할 수 있다. 프라이머리는 당원은 물론 일반 유권자도 투표 가능하다. 

공화당이 이날 개최해 경선 레이스의 문을 연 아이오와주 코커스는 대선 풍향계로도 꼽힌다. 가장 먼저 열리는 코커스인 만큼 향후 진행될 경선의 표심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하지만 아오오와주 코커스의 승자가 반드시 백악관 주인이 되는 것은 아니다. 2000년대 들어 이 지역에서 승리한 후 백악관에 입성한 사례는 공화당에선 조지 W부시 전 대통령(2000년) 한 명뿐이고, 민주당 역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2008년)이 유일하다. 

민주당은 이번 대선부터 아이오와주가 아닌 내달 3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프라이머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경선 일정에 돌입한다.

양당 경선의 하이라이트는 ‘슈퍼 화요일’로 불리는 3월5일이다. 이날 하루 동안 인구 규모가 큰 15개 주 및 미국령 사모아 등 16개 지역에서 동시에 경선이 열려 대선 후보 윤곽이 드러날 가능성이 크다. 

여름부터는 본선이 시작된다. 공화당은 7월15∼18일 밀워키에서, 민주당은 8월19∼22일 시카고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2024년 대선 후보를 최종 확정한다. 이후 세 차례의 걸친 TV 토론회와 선거 유세가 이어지고 11월 5일 대선이 시행된다. 

미국은 선거인단 제도를 도입해 대선을 치른다. 경선 때 대의원을 통해 각 당의 최종 후보자를 결정했던 것처럼 본선에서도 주별로 일반 유권자가 먼저 선거인단을 뽑고, 그 선거인단이 대통령을 선출한다. 

대부분의 주에서 선거인단 선출은 해당 주에서 한 표라도 더 얻는 후보가 그 주의 표를 모두 가져가는 승자독식제도로 진행된다. 선거인단은 총 538명이고 주별로 인구에 비례해 할당된다. 여기서 과반인 270명만 확보하면 무조건 당선이다. 

이 때문에 미국 대통령 선거의 당락은 경합주 6∼7곳에서 결정 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트럼프와 바이든이 맞붙었던 2020년 대선 때 조지아·애리조나·위스콘신·펜실베이니아·노스캐롤라이나·네바다·미시간 7곳에서 3%포인트 이내 득표율 차이로 승부가 갈렸다. 

전·현직 대통령의 리턴매치가 유력한 이번 대선을 두고 지난해 12월 블룸버그통신이 공개한 여론 조사를 보면 7곳 경합지 모든 곳에서 트럼프가 바이든을 앞섰다. 대부분 오차 범위 내 우세이고, 일부 지역에서는 바이든이 격차를 좁혀가고 있다.

이예림 기자 yea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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