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 대장정 돌입한 美 대선… 향후 일정과 관전 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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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이오와주에서 15일(현지시간) 공화당이 첫 코커스(당원대회)를 실시하며 오는 11월5일 치러지는 미 대선을 향한 대장정의 서막을 연다.
이날을 시작으로 공화당은 7월, 민주당은 8월에 열리는 전당대회 전까지 각 당에서 대통령 후보로 나올 인물을 가름하는 경선을 펼친다.
공화당이 이날 개최해 경선 레이스의 문을 연 아이오와주 코커스는 대선 풍향계로도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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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이오와주에서 15일(현지시간) 공화당이 첫 코커스(당원대회)를 실시하며 오는 11월5일 치러지는 미 대선을 향한 대장정의 서막을 연다. 이날을 시작으로 공화당은 7월, 민주당은 8월에 열리는 전당대회 전까지 각 당에서 대통령 후보로 나올 인물을 가름하는 경선을 펼친다.
대의원을 뽑는 경선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코커스와 프라이머리(예비선거). 미 50개 주와 특별구역인 수도 워싱턴을 포함한 51개 지역은 둘 중 하나를 선택해 경선을 진행하는데, 올해 대선에서는 44곳(86%)이 프라이머리를 택했다.
코커스와 프라이머리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일반 유권자의 참여 여부다. 코커스는 당원만 투표할 수 있다. 프라이머리는 당원은 물론 일반 유권자도 투표 가능하다.
공화당이 이날 개최해 경선 레이스의 문을 연 아이오와주 코커스는 대선 풍향계로도 꼽힌다. 가장 먼저 열리는 코커스인 만큼 향후 진행될 경선의 표심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하지만 아오오와주 코커스의 승자가 반드시 백악관 주인이 되는 것은 아니다. 2000년대 들어 이 지역에서 승리한 후 백악관에 입성한 사례는 공화당에선 조지 W부시 전 대통령(2000년) 한 명뿐이고, 민주당 역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2008년)이 유일하다.
민주당은 이번 대선부터 아이오와주가 아닌 내달 3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프라이머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경선 일정에 돌입한다.
양당 경선의 하이라이트는 ‘슈퍼 화요일’로 불리는 3월5일이다. 이날 하루 동안 인구 규모가 큰 15개 주 및 미국령 사모아 등 16개 지역에서 동시에 경선이 열려 대선 후보 윤곽이 드러날 가능성이 크다.
여름부터는 본선이 시작된다. 공화당은 7월15∼18일 밀워키에서, 민주당은 8월19∼22일 시카고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2024년 대선 후보를 최종 확정한다. 이후 세 차례의 걸친 TV 토론회와 선거 유세가 이어지고 11월 5일 대선이 시행된다.
미국은 선거인단 제도를 도입해 대선을 치른다. 경선 때 대의원을 통해 각 당의 최종 후보자를 결정했던 것처럼 본선에서도 주별로 일반 유권자가 먼저 선거인단을 뽑고, 그 선거인단이 대통령을 선출한다.
대부분의 주에서 선거인단 선출은 해당 주에서 한 표라도 더 얻는 후보가 그 주의 표를 모두 가져가는 승자독식제도로 진행된다. 선거인단은 총 538명이고 주별로 인구에 비례해 할당된다. 여기서 과반인 270명만 확보하면 무조건 당선이다.
이 때문에 미국 대통령 선거의 당락은 경합주 6∼7곳에서 결정 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트럼프와 바이든이 맞붙었던 2020년 대선 때 조지아·애리조나·위스콘신·펜실베이니아·노스캐롤라이나·네바다·미시간 7곳에서 3%포인트 이내 득표율 차이로 승부가 갈렸다.
전·현직 대통령의 리턴매치가 유력한 이번 대선을 두고 지난해 12월 블룸버그통신이 공개한 여론 조사를 보면 7곳 경합지 모든 곳에서 트럼프가 바이든을 앞섰다. 대부분 오차 범위 내 우세이고, 일부 지역에서는 바이든이 격차를 좁혀가고 있다.
이예림 기자 yea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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