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기술 선보인 KT 배스, 덩크 콘테스트 우승

LG 구탕, 1점차로 아쉽게 우승 놓쳐

[고양=뉴시스] 김희준 기자 = 프로농구 '올스타전의 꽃' 덩크 콘테스트에서 수원 KT의 외국인 선수 패리스 배스가 우승을 차지했다.

배스는 14일 경기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전 덩크 콘테스트 결선에서 2라운드에 50점 만점을 획득해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국내, 외국인 선수 통합으로 열린 덩크 콘테스트에서 화려한 기술을 선보인 배스는 탄력을 앞세운 필리핀 아시아쿼터 저스틴 구탕(창원 LG)을 간발의 차이로 제치고 우승했다.

덩크 콘테스트 결선에서는 예선 상위 5명이 경쟁했다.

구탕이 50점 만점을 받아 1위로 결선행 티켓을 땄고, 슈퍼맨 복장을 하고 덩크슛을 선보인 김건우(서울 SK)가 48점으로 2위였다. 듀반 맥스웰(대구 한국가스공사), 이두원(KT), 배스가 3~5위로 예선을 통과했다.

덩크 콘테스트 결선은 1, 2라운드로 진행됐다. 라운드 별로 제한시간 60초 내에 자유롭게 덩크를 시도해 5명의 심사위원이 점수를 매기고, 최고 점수가 가장 높은 선수에게 우승이 돌아갔다.

예선에서 조준희(서울 삼성)와 나란히 44점을 기록해 재심사 끝에 결선행 티켓을 따낸 배스는 결선에서 숨겨놨던 화려한 기술을 선보였다.

1라운드에서는 원핸드 덩크슛과 윈드밀 덩크슛을 펼치며 몸을 푼 배스는 2라운드에 투핸드 덩크를 꽂아넣었다.

이어 역방향으로 360도 회전하면서 가랑이 사이로 공을 빼 덩크슛을 작렬했다. 리버스 360도 비트윈 더 레그 기술을 펼쳐 관중석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1라운드에서 44점에 그쳤던 배스는 2라운드에 5명의 심사위원으로부터 모두 10점을 받아 우승에 성공했다.

예선에서 만점을 받았던 구탕은 1라운드에서 가공할만한 점프력을 과시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골대 밑에 의자 4개를 놓고 선수를 앉혀놓은 뒤 이를 뛰어넘어 원핸드 덩크슛을 터뜨렸다.

2라운드에서도 원핸드 슬램덩크를 넣은 뒤 이관희(LG)가 올려준 공을 180도 회전하면서 백덩크로 연결했다.

그러나 1, 2라운드에 모두 49점을 받으면서 2라운드에 50점을 얻은 배스에 딱 1점 차로 밀렸다.

구탕은 덩크 콘테스트 퍼포먼스상에 만족해야 했다. 상금은 1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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