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 작명소'서 받아온 인생 2번째 이름 '원후'... 두산→LG→이젠 NC서 정착하려 한다
채지선은 최근 NC 구단을 통해 이름을 채원후로 개명했다고 전했다. 한자 뜻은 패옥띠(허리에 차는 옥) 원(?)에 임금 후(後)라고 한다.
채원후는 이름을 바꾼 이유에 대해 "과거 개명에 대해 고민을 했었다"며 "두 번의 트레이드로 이제는 한 팀에 오래 있고 싶은 마음에 개명을 진행하게 됐다"고 전했다.
눈에 띄는 점은 채원후가 개명 선수들의 '성지'로 알려진 부산의 한 작명소에서 이름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곳은 지난 2009년 채원후의 팀 동료인 손아섭(36)이 개명한 곳으로 화제를 모았다. 본명이 손광민이었던 그는 프로 3년 차 시즌을 앞두고 현재의 이름으로 바꿨다. 손아섭은 지난 2014년 미디어데이에서 "야구선수로서 최고가 되고 싶었다. 성공이 하고 싶었다. 그때 당시에는 제가 더 이상 떨어질 곳이 없는 선수였다.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이름을 바꿨다"고 이유를 밝혔다.
손아섭의 성공 이후 이 작명소에는 한유섬(35, 개명 전 한동민), 오태곤(33·이상 SSG 랜더스, 개명 전 오승택), 배정대(29·KT 위즈, 개명 전 배병옥) 등이 찾아와 이름을 받아갔다. 여기에 채원후까지 방문해 인생 2번째 이름을 얻어가게 됐다. 채원후는 "부모님과 상의하여 손아섭 선배의 좋은 사례가 있는 작명소에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프로 입단 후 2시즌 동안 2군에서도 19경기 등판에 그쳤던 채원후는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 의무를 수행하면서 2년의 공백기를 가져야 했다. 입단 후 5년 동안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던 그는 2020년 스프링캠프에서 김태형(57) 당시 두산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고, 결국 개막 엔트리에 들면서 처음으로 1군에 모습을 비췄다. 그해 채원후는 37경기에 등판해 1승 2홀드 평균자책점 4.91로 많은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채원후는 이듬해 시범경기 기간 2대2 트레이드(두산 함덕주+채원후↔LG 양석환+남호)를 통해 LG 트윈스로 팀을 옮기게 된다. 1루수와 중심타선 보강이 필요했던 두산과 즉시전력감 투수가 필요했던 LG의 필요성이 맞아떨어진 결과였다. 차명석 LG 단장은 당시 "우리 팀에 필요한 즉시 전력감 투수 2명을 영입하며 투수력 강화에 만족스럽게 생각한다. 두 선수 모두 팀의 전력 상승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결국 후반기 시작을 앞둔 지난 7월 18일 LG는 NC에서 외야수 최승민(28)을 받는 조건으로 채원후를 내주는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우승을 노리던 LG 입장에서는 신민재(28)의 주전 등극으로 비어있는 주루 스페셜리스트 자리를 채워야 했기 때문이다. 임선남 NC 단장은 "채지선은 속구의 구위가 좋고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는 투수이다. 채지선의 영입을 통해 투수진의 뎁스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불펜 운용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채원후는 이적 후에도 1군 2경기 등판에 그쳤지만, 개명을 통해 다가오는 시즌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프로 10년 차인 그가 과연 3번째 팀에서 새로운 이름을 가지고 나서면서 알을 깨고 나올 수 있을까.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Copyright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굴욕의 中 축구, '첫 출전' 타지키스탄에 얻어맞았다! 슈팅 20개 허용... 운 좋게 0-0 무승부 - 스타
- 청순 치어리더 맞아? 레드 비키니 '볼륨감' 작렬 - 스타뉴스
- 'NC 여신' 화끈한 비키니 입고 '도발적' 섹시美 - 스타뉴스
- 승무원 출신 미녀 치어, 숨막히는 수영복 패션 - 스타뉴스
- 키움 치어리더, 파격 비키니 패션 '치명적 매력' - 스타뉴스
- 일본에서 1시간에 84개씩 팔리는 '방탄소년단 진 크림 스킨'..K-뷰티 얼굴 - 스타뉴스
- 방탄소년단 지민 'Who' 미국 빌보드 '핫100' 또 역주행..16주 연속 차트인 - 스타뉴스
- 김수현→김준수·토니안도..故송재림 빈소 앞 채운 '애도 물결' [스타현장][종합] - 스타뉴스
- 박나래, 기안84와 썸 진짜였다..최측근도 증언 "둘이 진심" - 스타뉴스
- "故 송재림 사망 직전까지 신상털이+협박"..日 사생팬, 계정 폭파 후 잠적 [종합] -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