헷갈리는 채권 방향성···‘커버드콜’ 믿어볼까 [이런 펀드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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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준금리가 곧 내린 것이란 전망이 나온 지는 꽤 됐으나 아직 방향성은 알기 힘들다.
이런 상황에서 채권에 투자하고 싶은데 명확한 판단이 서지 않을 경우 횡보장 대응에 특화된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에 걸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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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가격 횡보장에서 효과 발휘
다만 금리 급락 구간에선 수익성 제한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OL 미국30년 국채 커버드콜(합성)’의 순자산(11일 기준)은 19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후 11거래일 만에 이룬 성과다. 앞서 출시 7거래일 만엔 초기 상장 물량이 완판되기도 했다.
이 상품은 미국 장기채를 커버드콜 전략으로 투자해 안정적으로 월 배당을 수취할 수 있는 수단이다. 기초자산인 미국채 30년물에서 발생하는 쿠폰이자에 더해 매달 발생하는 콜옵션 프리미엄으로 오는 2월부터 투자자에게 매월 분배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기초자산 가격추이에 따라 변동이 발생할 수 있으나 백테스트(과거 기초자산 흐름에 비춰 투자 전략을 점검하는 절차) 결과 월 1% 내외, 연 10% 안팎의 월 배당률이 기대된다.
국내투자자에게는 티커 ‘TLTW’로 잘 알려진 ‘아이셰어즈 20년 이상 만기 회사채 바이라이트 스트레티지’와 유사하게 운용된다. 기초지수는 ‘KEDI 미국 국채 20년+ 커버드콜 지수(NTR)’다.
‘커버드콜 전략’은 기초자산 매수와 동시에 기초자산을 특정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콜옵션)를 매도하는 방식이다. 가령 A자산을 1000원에 사고, 동시에 해당 자산을 1200원에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매도한다. 자산의 가격이 900원이 되면 100원의 손실이 발생하지만 콜옵션 매도로 발생한 200원이 이를 상쇄해 최종 100원이라는 수익을 안겨주게 된다.
이에 따라 기초자산이 하락할 경우 옵션 매도 프리미엄만큼 손실이 완충되고, 기초자산 상승시엔 수익률이 일정 수준으로 제한되는 점이 이 상품 특징 중 하나로 꼽힌다.
신한운용 ETF운용팀 오형석 매니저는 “기초자산의 변동성을 줄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금리 방향성이 정해지지 않아 채권가격이 횡보할 경우 채권가격 등락에 따른 수익 변동은 미미하지만 옵션 프리미엄을 통해 꾸준한 성과를 창출할 수 있고, 금리 상승시엔 채권에서 발생하는 손실을 옵션프리미엄을 이용해 일부 방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오 매니저는 “금리가 급락(채권값 급등)하는 구간에선 수익이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신한운용은 특히 금리 변동에 민간한 장기채를 편입·운용하는 만큼 방향성 대응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이 상품은 퇴직연금(DC·IRP) 계좌에서 적립금 100%를 투자할 수 있다. 이들 계좌에서 거래시 인출 시점까지 배당소득세 등 과세가 이연되며, 특히 개인연금은 600만원까지 그리고 개인형 퇴직연금(IRP)과 합산 납입액은 900만원까지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이 상품의 총보수는 0.25%로, 국내 상장된 7개 커버드콜 ETF 가운데 KB자산운용과 함께 가장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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