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목고 떨어진 화성 중학생... 눈물의 타지역 ‘입학 원서’
47명 2지망 학교 미작성
인구과밀 추가 모집 불가
화성시 동부지역 중학생 100여명이 입학할 고교를 찾지 못해 다른 지역 고교에 진학하게 됐다. 이들은 모두 특수목적고등학교(특목고)에 지원했지만, 인원 부족 등을 이유로 떨어지면서 평택 등 인접 고교에 가야할 상황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최근 공립 동탄국제고에 지원한 화성 동부지역 학생 123명 중 74명이 불합격했다. 통상 특목고에 지원했다가 떨어질 경우 2지망으로 적어낸 일반계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되지만, 이들 중 47명은 2지망 학교를 써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동탄국제고 외에도 다른 국제고와 외고 등에 지원했지만 떨어진 64명의 학생 중 44명도 2지망 학교를 적어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른 지역의 경우 특목고를 지원하면서 2지망 학교를 적어내지 않더라도 추가모집 과정에서 일반계 고등학교 배정을 받을 수 있지만, 동탄지역은 상황이 다르다. 동탄신도시 등으로 인해 인구가 계속해 늘어나고 있는 동탄은 대표적인 과밀학급 지역 중 하나다.
현재 동탄에는 올해 개교를 앞둔 치동고를 비롯해 16개 고교가 있는데, 모두 1차 모집에서 정원을 채워 추가 모집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결국 갈 곳을 잃은 화성 동부지역 학생 100여명은 평택과 안성 등 다른 지역 고교에 원서를 제출했다.
이를 두고 학부모들은 우선 학생들이 인접 지역으로 배정을 받은 뒤 다시 화성 동부지역 학교에 진학할 수 있도록 할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지난해 입시설명 간담회 과정에서 화성 동부지역의 경우 교실 부족 문제로 2지망을 반드시 써서 내야 한다고 여러차례 당부해왔다”면서도 “현재 동탄과 가까운 평택의 고교에 1학급(42명)을 늘린 상태고, 학부모들과도 지속해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희 기자 gaeng2da@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성균관대 유지범 총장, 대만국립정치대학교에서 명예 교육학 박사학위 받아
- [영상] “온 어린이가 행복하길”…경기일보‧초록우산, 제10회 경기나눔천사페스티벌 ‘산타원
- 어린이들에게 사랑 나눠요, 제10회 나눔천사 페스티벌 산타원정대 [포토뉴스]
- 이재명 “혜경아 사랑한다” vs 한동훈 “이 대표도 범행 부인”
- “수고했어 우리 아들, 딸”…“수능 끝, 이제 놀거예요!” [2025 수능]
- 지난해보다 쉬웠던 수능…최상위권 변별력 확보는 ‘끄덕’ [2025 수능]
- 평택 미군기지 내 불법 취업한 외국인 10명 적발
- ‘낀 경기도’ 김동연호 핵심 국비 확보 걸림돌…道 살림에도 직격탄 예고
- 직장 내 괴롭힘에 고작 ‘감봉 1개월’...경기아트센터, 솜방망이 처벌 논란
- [시정단상] 지방재정 안정화 정책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