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불체포 포기·세비반납…이재명 민주당은 못 하는 것"

"어릴 적 충청인으로 살았다…오늘 충청인의 마음으로 왔다"
"꺾이지 않는 의기가 충남인 정신, 정치개혁할 것"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6차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1.14/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예산=뉴스1) 한상희 조현기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충남을 찾아 "충남인의 마음을 얻는 것은 곧 대한민국의 마음을 얻는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충남 충남 예산에서 열린 충남도당 신년인사회에서 "충남은 늘 대한민국 전체 생각을 좌우하는 스윙보터였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저는 어릴 적 충청인으로 살았다. 서울에 와서도 충청인의 마음으로 살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어렸을 때 커가면서 제 인성이나 제 태도나 제 예의나 이런 부분들은 모두 충청인의 마음으로부터 배운 것"이라며 "오늘 이 자리도 바로 충청인의 마음으로 왔다"고 충청도와의 인연을 전했다.

한 위원장은 김좌진 장군, 유관순 열사 등을 언급하며 "충남은 수많은 애국선열들과 애국선열들의 삶을 배출해온 곳"이라며 "공통점은 꺾이지 않는 의기, 절개. 그게 바로 충남인의 정신이다. 충남인들은 부패하지 않은 정치, 특권을 내려놓는 정치를 가장 잘 알아봐주시는 분들"이라고 했다.

그는 "정치개혁의 진정성을 알아보시는 탁월한 곳이 바로 이곳 충남"이라며 "국민의힘은 충남인들의 눈높이에 맞는 정치개혁을 하겠다.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바로바로 실천하는 정치개혁을 하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치인들 갖고 있었던 특권을 하나하나 내려놓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보호해야 하는 민주당은 절대 할 수 없는 것들"이라며 "첫째 제가 불체포특권 포기한 분들만 공천할 것이라고 약속드렸다. 둘째 금고 이상의 유죄확정이 된 국회의원, 재판기간 동안 국민의 혈세로 받은 세금을 모두 반납하겠다고 약속드렸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 뜻을 받들어서 깨끗한 정치를 하겠다는, 제가 말씀드린 이 두 가지에 반대할 이유가 있냐"며 "우리 국민들과 똑같은 대접을 사법시스템에서 받으면 되는 것이다. 이 두 개를 받을 건가 안 받을 건가. 민주당이 자기들 방어를 위해 받지 않는다고 해도 우리가 먼저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셋째 넷째 정치개혁 시리즈를 계속 말씀드리겠다"며 "저는 우리 절개와 의기의 충남인들이 정치 개혁을 마음으로 지지해주실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충남에 더 잘해야 한다"며 "충남도당은 홍문표를 보유한 당입니다. 정진석을 보유한 당입니다. 이명수를 보유한 당이다. 성일종을 보유한 당이다. 그리고 저의 소울메이트 장동혁을 보유한 당이다. 국민의힘 원천은 충남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또 "매번 뜬구름 잡는 얘기만 하지 않고 매번 올 때마다 뭐 하나씩이라도 새로운 얘기를 드리고 싶다"며 "오늘 고위당정에서 노인정에 난방기 미집행 금액을 법상 반납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어르신들이 상당히 불쾌해하고 있다고 들었다. 저희는 그거 반납하시지 않으시도록 바로 강력하게 정부에게 요청했고, 정부도 우리의 뜻을 따라주실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은 4월10일까지 정치적 에너지가 충만한 총선의 공간에서 여러분의 삶이 조금이라도 나아질 수 있는 것을 모두 꼼꼼하게 발굴해서 그때그때 실천할 것"이라며 "우리는 비록 전국적으로는 소수당일지 몰라도, 정부여당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정부여당으로서의 권력을 동료시민을 위해 아낌없이 쓸 것"이라고 했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