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물질 누출에 최대 80㎜ 비예보…엎친 데 덮친 화성시

이정하 기자 2024. 1. 14.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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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화성시 위험물질 보관소에서 난 불로 유독물질이 인근 하천으로 흘러들어 닷새째 방제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비 예보에 하천 범람을 막기 위한 둑을 보강하고, 24시간 오염수 수거작업 체계를 가동 중이다.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 중인 화성시와 평택시는 휴일인 14일에도 관리천 일대 오염수 수거 작업을 벌이고 있다.

박태열 화성시 환경지도과장은 "오염물질이 제거될 때까지 24시간 오염수 수거 작업을 실시하고, 감시인력을 배치해 피해확산을 막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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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물질이 유입된 경기 화성시 관리천 일대에 오염 확산 방지를 위한 둑을 쌓고 있다. 화성시 제공

경기 화성시 위험물질 보관소에서 난 불로 유독물질이 인근 하천으로 흘러들어 닷새째 방제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비 예보에 하천 범람을 막기 위한 둑을 보강하고, 24시간 오염수 수거작업 체계를 가동 중이다.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 중인 화성시와 평택시는 휴일인 14일에도 관리천 일대 오염수 수거 작업을 벌이고 있다. 관리천에 화학물질이 유입된 지점은 불이 난 화성시 양감면 요당리에서 청북읍 토진리에 이르는 7.4㎞ 구간으로, 이곳에서만 수거한 오염수가 3천t이 넘는다.

이날부터 내일까지 수도권에 최대 8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오염수 범람을 막기 위해 둑 보강작업도 진행했다. 오염수량을 관리하기 위해 오염지역으로 유입되는 자연수를 우회하도록 하는 조처도 병행했다.

유독물질로 오염된 경기 화성시 관리천 일대 오염수 수거 작업을 진행 중이다. 화성시 제공

아울러 빗물 유입으로 둑을 범람하는 상황에 대비해 오염지역에 24시간 순찰을 하고, 탱크로리 및 중장비를 비상용으로 대기시키는 등 추가 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태열 화성시 환경지도과장은 “오염물질이 제거될 때까지 24시간 오염수 수거 작업을 실시하고, 감시인력을 배치해 피해확산을 막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9일 오후 9시59분쯤 화성시 양감면 요당리의 한 위험물질 보관소에서 불이 나 보관 중이던 유독물질이 빗물처리관을 타고 관리천으로 유입됐다. 불이 난 위험물질 보관소는 섬유 처리제로 쓰이는 에틸렌다이아민 등 제4류 위험물(인화성 액체)을 보관하는 곳이다. 유독물질이 하천수 등과 섞이면서 물감을 부은 듯 짙은 푸른색으로 변해 어패류가 집단 폐사하는 등 생태계 파괴로 이어지고 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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