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이재명, 재판 출석불가? 의학적 근거 없으면 방탄용"

"의학적 소견 없는데 출석 못한다는 건 재판 지연 목적"
"총선 전 판결 나와야 떳떳…피도 재판도 멈추면 죽어"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 윤창원 기자

흉기 피습으로 수술을 받고 퇴원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배임‧뇌물 혐의 재판에 대해 당분간 출석불가 입장을 밝힌 데 대해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어떤 의학적 근거에 의한 것인지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라고 말했다.

의사 출신인 안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학적으로는 말을 하는 데 지장을 초래할 아무런 사유도 발견할 수 없고, 실제 퇴원 소감을 발표하는 이 대표를 보더라도 말을 하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어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느리게 흐르는 정맥 손상을 입어서 더 큰 불행을 당하지 않은 것은 다행이지만, 재판도 느리게 끌고 가려는 것은 정의롭지 못하다"며 "어떠한 의학적 소견도 없는데 재판에 출석하지 못한다는 주장은 재판을 지연시킬 목적임을 다 알고 계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대표는 퇴원 시 발언에서, 국민이 살린 목숨이라며 함께 사는 세상, 모두가 행복하고 희망을 꿈꾸는 나라로 보답하겠다고 했다"며 "병실에서 그런 큰 뜻을 생각했다면 재판에 당당하게 출석해서 총선 전에 신속히 판결해달라고 요청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재판에 참석해 총선 전 판결이 나와야 국민에게 떳떳한 총선이 된다"며 "피도 재판도 움직여야 산다. 피도 재판도 멈추면 죽는다"고 적었다.

앞서 이 대표 측은 지난 12일 대장동‧위례‧성남FC‧백현동 관련 배임‧뇌물 혐의 공판준비기일에서 "말하기조차 상당히 힘들다"며 "당분간 재판 출석은 어려울 것 같다"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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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오수정 기자 crysta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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