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협력으로 글로벌 불확실성 대응해야"양국 경제인들 한목소리

김영권 2024. 1. 14.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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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은 "시스템과 규칙 등 많은 부문에서 비슷한 문화를 공유하고 있는 한국과 일본이 유럽연합(EU)과 같은 경제연합체를 구성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한국과 일본이 함께 협력해 강력한 연합체를 이룬다면 7조달러 수준의 경제 블록을 구성하게 된다"면서 "한일 양국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낮은 경제성장률이나 고령화 등 현안의 해결을 경제연합체를 통해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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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왼쪽 다섯번째)이 지난해 11월 30일 일본 도쿄대에서 열린 제5회 도쿄포럼에서 특별연설을 하고 있다. 최종현학술원 영상 캡쳐

[파이낸셜뉴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은 "시스템과 규칙 등 많은 부문에서 비슷한 문화를 공유하고 있는 한국과 일본이 유럽연합(EU)과 같은 경제연합체를 구성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바야시 겐 일본상공회의소 회장, 김윤 한일경제인협회 회장 등 주요 경제인들도 적극적인 양국 협력을 통해 고령화, 낮은 경제성장률 등을 극복하고 스타트업을 적극 육성해 경제에 활력을 심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11월 30일 최종현학술원과 도쿄대학이 공동주최한 제5회 도쿄포럼 특별연설에서 "한국과 일본은 사고방식이 비슷해(경제연합체 구성을 위한)규칙을 함께 만드는 것도 훨씬 쉬울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한일 경제연합체의 모델로 EU를 꼽았다. 규모면에서 아시아에서 2, 3위인 일본과 한국의 협력을 통해 경제연합체를 구성하고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다른 나라들의 참여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한국과 일본이 함께 협력해 강력한 연합체를 이룬다면 7조달러 수준의 경제 블록을 구성하게 된다"면서 "한일 양국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낮은 경제성장률이나 고령화 등 현안의 해결을 경제연합체를 통해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바야시 겐 일본상공회의소 회장도 "양국 경제 체제가 서로 뗄 수 없는 만큼 미래 지향적인 경제 협력을 추진하는게 중요하다"면서 최근 한일 양국의 경제교류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바야시 회장은 "지난해 6월 일본상공회의소는 6년만에 대한상공회의소와 함께 회장단회의를 부산에서 개최하고 공동성명서를 냈다"면서 "함께 협력을 증진하고 공급망을 더 탄력있게 구축해 경제 안보 난제에 대응하고 탄소중립을 지원할 것을 선언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지난해 11월 한국과 일본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만나 수소와 암모니아 공동 공급망 구축을 발표하기도 했다.

김윤 한일경제협회장은 한국과 일본이 글로벌 경제 안보가 매우 불확실한 상황에서 경쟁 속에서 협력하며 공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최 회장의 한일 경제협력체 구상을 지지하며 현장 기업인들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전략적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무엇보다 핵심소재, 부품, 장비 및 제품의 전 세계적 공급망에 작은 차질이라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게 최우선 과제"라면서 "고령화, 저출산, 천연자원 부족의 공통 숙제도 풀어야 하고 미래 먹거리에 양국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양국의 미래를 위해 스타트업 투자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를 위해 양국간 스타트업 스터디 그룹을 제안했다.

사토 야스히로 일본경제단체연합회 부회장은 "한국과 일본이 각자의 역량을 발휘해 해결책을 찾고 새로운 사회를 구축하기 위해 협력한다면 아시아는 물론 전세계의 안정과 지속성장을 위해 큰 공헌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스타트업의 경우 게이단렌과 한국경제인협회가 양국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구체적인 협력을 진행하고 있고 이미 공동 후원기금을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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