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만 해상 봉쇄 가능성”…전문가가 예상한 틀어막기 시점은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ddoku120@mk.co.kr) 2024. 1. 14.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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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총통 선거에서 '반중' 성향인 민진당 소속 라이칭더가 승리한 가운데 오는 5월 당선인의 취임식에 앞서 중국이 대만을 상대로 해상 봉쇄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의 트란 헝 선임연구원은 연구소 홈페이지에 기고문을 올려 "중국이 대만을 상대로 해상 봉쇄의 조치에 나설 수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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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8일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소속 해군 함정이 대만해협과 주변 해·공역에서 대만섬을 둘러싼 형태로 벌이는 ‘날카로운 검 연합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로이터 = 연합뉴스]
대만 총통 선거에서 ‘반중’ 성향인 민진당 소속 라이칭더가 승리한 가운데 오는 5월 당선인의 취임식에 앞서 중국이 대만을 상대로 해상 봉쇄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의 트란 헝 선임연구원은 연구소 홈페이지에 기고문을 올려 “중국이 대만을 상대로 해상 봉쇄의 조치에 나설 수 있다”고 봤다.

헝 연구원은 봉쇄 조치 시기에 대해 “지금과 오는 5월 20일 총통 취임식 사이에 당선인이 발표하는 정책에 달려있다”며 지난해 말 발표된 애틀린틱카운슬 보고서를 인용했다.

해당 보고서는 지난해 12월 발표된 것으로 “(중국의 대만) 침공이 대만의 주권에 가장 큰 위협이지만, 중국 입장에선 해상 봉쇄가 가장 실행가능한 옵션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보고서는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수십 년에 걸친 군 현대화를 활용해 대만 봉쇄를 실행하는 데 필요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비활동적 봉쇄는 공공연한 적대행위의 문턱 아래에 머물러 있고, 여전히 국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가장 낮은 수준의 강압적 행동이기에 중국에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다”고 봤다.

또한 “중국의 해상 위협은 강압적 조치이며, 대만 국민들과 운송업계에 공포를 심어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략적 측면에서 봉쇄(blockade)는 대만 주변 해역에서 상선이 ‘항행의 자유’를 갖지 못하도록 강압적 조치를 취하고 상선의 대만 출·입항을 막기 위해 대만의 항구를 잠그는 것을 의미한다.

헝 연구원은 “대만은 글로벌 상업의 필수적인 부분으로,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칩의 63% 그리고 첨단 칩의 경우에는 73%를 공급한다”며 “부분적으로도 봉쇄가 적용되면 대만과 오가는 상품의 가용성과 가격은 현저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중국이 대만을 완전히 봉쇄하게 되면 중국 경제 역시 타격을 받기 때문에 실행 가능성이 낮다는 지적도 일각에서 나온다.

미국 컨설팅 기업 로디움그룹의 부소장 찰리 웨스트는 “전면 봉쇄는 중국 경제에도 타격을 입히기 때문에 가능성은 낮다”면서 “이 같은 조치는 대만의 경제 발전을 근본적으로는 위협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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