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홍해 사태 석유·가스 수급상황 긴급 점검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무역협회에서 열린 홍해 물류 리스크 관련 업계 간담회에서 정부·화주·물류기업·선사·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예멘 반군이 홍해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을 공격해 홍해 해협 운항이 중단돼 중동·유럽행 해상운임료 상승이 우려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홍해 지역 공습 불안이 심화되자 석유·가스 수급에 대한 총력 대응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중동 지역에서 공급받는 국내 석유·가스 현황과 유가 영향 등을 점검하기 위해 최남호 2차관 주재로 석유공사, 가스공사, 정유 4사와 함께 긴급 상황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선 현재까지 국내 원유·LNG 도입에 차질이 없는 상황이며 중동 인근에서 항해 또는 선적 중인 유조선과 LNG 운반선이 모두 정상 운항 중임을 확인했다. 다만 향후 사태에 따라 에너지 수급위기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수급 비상상황에 대비해 석유공사, 가스공사와 함께 국내 석유와 가스 비축현황을 확인하고 비상대응 매뉴얼을 점검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지난 12일 국제유가는 전거래일 대비 약 1.1% 상승한 배럴당 78.29달러(브렌트유)로 소폭 상승세다. 유가 상승세 지속 여부는 향후 중동사태 관련 대응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산업부는 전망했다.

최남호 2차관은 “중동은 한국이 수입하는 원유의 72%를 공급하는 등 국내 에너지 안보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이 매우 큰 지역”이라고 언급하며 “최근의 중동정세로 인해 국민들의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도록 정부와 유관 기관, 업계가 긴밀히 공조하며 총력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