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만의 농협중앙회장 직선제...'농민 대통령' 누가 될까
8명의 후보 다양한 공약 제시 선거전 돌입
25일 1차 투표서 과반 얻으면 회장 당선
[파이낸셜뉴스]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17년 만에 직선제로 치러진다. 8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지고 치열한 선거전에 돌입했다. 농축협 중심 경제사업 활성화, 농민 권익 향상 ,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 등 다양한 공약이 제시됐다.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제 25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후보자 8명이 등록했다.
이번 선거는 지난 2021년 농협법 개정에 따라 4년 단임 직선제로 실시된다. 농협중앙회 회장은 비상근이지만, 206만명에 이르는 농협 조합원을 대표하며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농민 대통령'이라고도 불린다.
이번 선거의 유권자는 경북(14.4%), 경기(14%), 전남(13%), 충남(12.7%), 경남(12%), 전북(8.6%), 강원(6.6%), 충북(6%), 제주(2.8%), 서울(1.6%), 대구(1.6%), 울산(1.4%), 인천(1.5%), 부산(1.2%), 광주(1.2%), 대전(1.1%) 순으로 분포돼 있다.
특히 조합원 수에 따라 투표권에도 차이를 둔 '부가의결권 제도'가 처음 도입된다. 조합원수 3000명 미만 조합은 한표를, 조합원수 3000명 이상 조합은 두표를 행사하게 된다. 조합원 3000명이 넘는 곳은 141곳이다. 이에 따라 지역농축협, 품목조합 조합장 및 품목조합연합회장 등 1111명이 총 1252표를 행사하게 된다.
이번 선거에서 등록한 후보자 8명은 기호순으로 황성보 동창원농협조합장, 강호동 율곡농협조합장, 조덕현 동천안농협조합장, 최성환 부경원예농협조합장, 임명택 전 NH농협은행 언주로지점장, 송영조 부산금정농협조합장, 이찬진 전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 정병두 고양시을 선거구 국회의원 예비후보다. 경남에서 가장 많은 3명이 출사표를 냈다.
직선제인만큼 8명의 후보들은 조합장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차별화된 전략을 제시했다.
황성보 후보(이하 기호순)는 1중앙회 1금융지주 체제로 개편 등 대외 농정활동 주력, 경제지주 사업 개선, 상호금융 경쟁력 강화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강호동 후보는 금융지주 농·축협 공개를 통한 농·축협 지배 강화, 금융지주 수익 3조원을 이용한 이익구조 개선, 농협금융 디지털화 가속화 등을 내세웠다.
조덕현 후보는 조합장 경제 부회장을 신설하고, 감사위원장 조합장 직선제 선출, 조합 이사장 수 확대 및 이사회에 전문의원 배치 등을 공언했다.
최성환 후보는 경제지주 방식의 중앙회 경제사업을 바로 잡고, 원로 조합원을 위한 농축협 복지사업 확대,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 등을 약속했다.
임명택 후보는 신사업 발굴 등 수익원 다변화와 리스크 관리를 통해 안정적 성장을 추구하고, 농민과 농축협이 필요로 하는 상품과 서비스 개발을 밝혔다.
송영조 후보는 농협의 근본 틀을 생산-소비혼합형 협동조합으로 바꾸고 조합장으로 구성된 농협개혁위원회 설립, 농촌조합의 대도시 점포 개설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이찬진 후보는 농촌이 이 나라 미래의 희망이며 농업이 대우받고 농업인이 행복한 대한민국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정병두 후보는 농협 회원 지원과 협동조합 강화, 지속 가능한 농업과 환경 보호, 농협 금융 및 경제 지원, 회원 권익 보호 및 내부 역량 강화 등을 내세웠다.
농협 안팎에서는 강호동, 조덕현, 송영조 등 3명의 후보가 유력 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강 조합장과 송 조합장은 각각 5선, 6선 조합장이고 조 조합장은 3선 조합장으로 중앙회 감사위원 출신이다. 지역 구도가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 속에 전체 조합장 가운데 3분의 1이 초선이라는 점도 이번 선거의 변수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으면 신임 농협중앙회장으로 당선된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 2위 후보자를 대상으로 결선 투표가 진행된다. 새 회장의 임기는 3월 정기총회일 이후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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