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틀콕 김원호-정나은, 새해 첫 '금메달 사냥' 아쉽게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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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혼합복식 김원호(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이 새해 첫 국제대회 금메달 사냥에서 아쉽게 실패했다.
세계랭킹 7위 김원호-정나은은 14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악시아타 아레나에서 벌어진 '2024 말레이시아오픈 배드민턴선수권대회(슈퍼 1000)' 혼합복식 결승 와타나베 유타-히가시로 아리사(일본·세계 2위)와의 경기서 게임(세트)스코어 0대2(18-21, 15-21)로 물러났다.
김원호-정나은은 2세트 들어 내내 열세를 면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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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배드민턴 혼합복식 김원호(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이 새해 첫 국제대회 금메달 사냥에서 아쉽게 실패했다.
세계랭킹 7위 김원호-정나은은 14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악시아타 아레나에서 벌어진 '2024 말레이시아오픈 배드민턴선수권대회(슈퍼 1000)' 혼합복식 결승 와타나베 유타-히가시로 아리사(일본·세계 2위)와의 경기서 게임(세트)스코어 0대2(18-21, 15-21)로 물러났다.
지난해 6월 태국오픈 우승 이후 7개월 만에 국제대회 우승에 도전한 김원호-정나은으로서는 뼈아픈 패배였다. 국내 혼합복식 1인자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세계 3위)에게 가린 2023년을 보냈지만, 2024년 첫 국제대회인 이번 말레이시아오픈 8강전에서 세계 1위 정쓰웨이-황야총(중국)을 물리치는 파란을 일으켰다. 여기에 와타나베-히가시로와의 상대전적에서 3전 전승으로 우위를 보여왔던 터라 금메달 기대감이 높았던 게 사실이다.
특히 서승재-채유정은 8강전에서 일찌감치 탈락했기 때문에 한국 대표팀으로서는 김원호-정나은의 금메달이 더욱 간절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서는 1세트부터 꼬이기 시작했다. 종전에 김원호-정나은에게 3전패를 당했던 그들이 아니었다. 실책성 플레이를 크게 줄인 대신 히가시로의 정교함과 노련미는 향상된 모습이었다.
기선을 빼앗긴 김원호-정나은은 한동안 끌려다니며 8-13까지 벌어졌다가 깜짝 대반전의 기회를 잡는 듯했다. 김원호의 과감한 후위 공격이 살아나고 당황한 와타나베가 실책을 연발하면서 15-15, 역전의 발판을 잡았다. 아쉽게도 추격은 여기까지였다. 한국의 맹추격에 당황하던 일본 조가 전열을 가다듬더니 16-16 이후 연속 득점으로 달아나면서 김원호-정나은의 기세에 제동을 거는데 성공했다.
1세트에서 잡을 듯 했던 고기를 놓친 충격이 컸을까. 김원호-정나은은 2세트 들어 내내 열세를 면치 못했다. 세트 시작부터 연속 4실점을 허용한 김원호-정나은은 '추격하면 달아나는' 상대에 계속 끌려다니다가 체력과 기세에서 완전히 압도당하고 말았다. 결국 7-8까지 쫓아간 이후 김원호-정나은은 추가 2점에 그치는 대신 9실점을 허용하면서 사실상 패배 확정에 분루를 삼켜야 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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