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노웅래 돈봉투에 이재명이 '시트콤'…그래서 정치개혁 필요"

CBS노컷뉴스 오수정 기자 2024. 1. 14.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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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이 '돈을 받은 게 맞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한 것에 대해 "그래서 정치개혁이 필요하다"라고 비판했다.

이는 지난 2022년 12월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표가 "어디서 이상한 소리가 자꾸 들리는데 김남국 의원이 돈봉투 받는 소리 같은데 아닌가요"라고 말하며 한동훈 당시 법무부장관을 비꼰 것을 겨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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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봉투 조작이라며 비난하더니 노웅래가 스스로 법원에 제출"
"개인 지지 대단한 거 아냐…국민의힘 노력 서서히 알아봐주실 것"
첫 고위당정서 대학생 학비 경감방안 주문…"곧 실효적 대책"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16차 고위 당·정 협의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이 '돈을 받은 게 맞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한 것에 대해 "그래서 정치개혁이 필요하다"라고 비판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표와 김남국 의원이 시트콤 비슷한 걸 했었다"며 "노 의원은 다 조작이라고 주장을 했었고 그걸로 저를 민주당 의원 전체가 대단히 비난했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2022년 12월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표가 "어디서 이상한 소리가 자꾸 들리는데 김남국 의원이 돈봉투 받는 소리 같은데 아닌가요"라고 말하며 한동훈 당시 법무부장관을 비꼰 것을 겨냥한 것이다. 

한 위원장은 당시 법무부장관 신분으로 국회 본회의에서 "노웅래 의원이 청탁을 받고 돈을 받는 현장이 고스란히 녹음된 파일이 있다. 돈봉투 부스럭거리는 소리까지도 그대로 녹음돼 있다"며 체포동의안 가결을 촉구했다.

한 위원장은 "정작 노 의원은 부스럭거리는 시기에 돈을 받은 게 맞다고 스스로 법원에 제출했다"며 "그런데도 민주당은 노 의원을 공천 적격이라고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 의원은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았기 때문에 제가 제안한 금고 이상 유죄 확정 시 세비 반납에 반대하는 민주당 입장대로라면 세비를 다 받게 될 것"이라며 "누가 보더라도 '해도 너무 한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개인 지지도만 오르고 당 지지율에 큰 변화가 없다는 취지의 질문에는 "제 개인 지지는 국민들이 잘 봐주는 것이고 대단한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국민의힘이 정말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국민들이 서서히 알아봐줄 거라 생각한다. 걸맞는 실천, 행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회의에서 김건희 여사 특별법과 이태원특별법에 대한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걸 논의하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한 위원장은 이날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대학생 학비 경감 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그는 "대학생의 학비를 획기적으로 경감시킬 방안에 대해 여러 곳에서 얘기가 나오고 정부에서도 여러 준비를 하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안다"며 "충실히 발전시켜 국민께 좋은 정책을 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는 정부나 당과는 사전 논의 없이 나온 '깜짝 발언'으로 알려졌다. 한 위원장은 발언 배경을 묻는 질문에 "많은 분이 걱정하는 분야고, 고통 받고 있어 실효적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당정이 깊이 논의하고 있어 머잖아 정부·여당이 실효적 대책을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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